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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나라들 - 번역된 세계를 여행하는 한 경계인의 표류기
판카즈 미시라 지음, 강수정 옮김 / 난장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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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카스트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예전에 들었지만 이것은 진짜로 예전의 이야기인 듯 하다. 지금의 인도의 큰 문제는 카스트가 아닌 힌두교와 이슬람의 종교 분쟁이다. 가끔 뉴스에 나오는 테러 사건이 이 종교 분쟁에서 기인하는 것임을 이 책을 읽고서야 이해할 수 있다.  신비스러운 인도의 모습을 보여 주는 재미난 인도 여행기와 화려한 빛깔의 인도의 사진은 많이 있지만  피비린내 나는 또 다른 현실에 대하여 알려 주는 책은 많지 않다.  미미했던 종교 분쟁을 이용해서 정권을 안정을 공고히 했던 인디라 간디와 같은 정치인, 군부, 지방 토호 등 같은 인물들이 분쟁을 악화시켰음을 작가는 간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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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디타운
F. 폴 윌슨 지음, 김상훈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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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티타운이란 유명 배우를 복제해서  매춘업을 하는 곳인데  여기서 일하는 여자가 탐정에게 사람 찾은 것을 의뢰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클론과 매춘이라. 30년 이내에는 소설처럼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것 같다.  지금은 윤리적인 문제로 논란의 대상이 되지만 상업적인 성공과 말초적 욕구의 해소로 점점 무게 중심이 이동하면 늘 그러했듯이 지금의 논쟁은 잊어 버리고 신기술의 혜택에만 집중할 것이다.  

이 책은 3부작으로 되어 있는데 처음에서 작가의 상상력이 반짝인다. 후반으로 갈수록 이 상상력이 무디어지는 느낌이 아쉽다. 다이티타운, 건물의 외장을 꾸미는 홀로그램, 애완및 경호용의 공룡 렉스 그리고 대뇌 변역계 신경 직접 자극 장치는 작가의 과학적 상상력의 산물이고 음성 거래에 이용되는 황금와 업둥이는 작가가 그린 미래 사회상이다.    

아 그리고 다이티다운으로 사용하는 건물은 현재의 UN빌딩이다. 빈곤한 UN 역할에 대해 빈정거림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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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기행 1
후지와라 신야 지음, 김욱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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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원작은 81년에 출간했는데 지금 보아도 잘 찍은 사진이라고 느낄 만큼 작가의 솜씨가 대단합니다.  우울하고 어두운 사진이 대부분입니다만 이 당시의 아시아의 모습이기도 하겠습니다. 사진은 시대 분위기와 작자의 이야기가 잘 어울립니다. 책 전체에서 이런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특이하면서도 흥미롭습니다.  

동양기행 1은 삼분의 이를 터어키에 대해 할애하고 있는데 거리,식당 그리고 사창가에서 만난 일반인과의 접촉을 담담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남성적 시각의 한계입니다. 예를 들어 책의 많은 부분은 터어키와 인도의 매춘부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반면에 회교도의 땅은 주마간산 격으로 훓고 지나 가는데 아마도 술과 여자가 없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50대 남자가 쓴 산티아고 여행기를 읽은 적이 있는데 수컷이 갖은 갈망을 군데 군데 적어 놓은 것을 감안한다면 한창 청춘이였던 작가도 그러하리라고 충분히 짐작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대에 드문 동양 출신의 작가가 남긴 여행 사진으로서는 기대에 조금 부족합니다.  

 작가는 자신의 자리가 단역이라고 낮추고 현재인을 "천재적인 연기자"로 내세우지만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그의 영역 내이기 때문에 그가 깊은 시각을 가진 "관객"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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