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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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선 재미 있읍니다. 후회 없이 읽으실 수 있읍니다.

우리 마누라가 책읽기를 싫어 하는 데 아주 흥미 있게 읽더군요. 배경도 중세 정도 되는 데 프랑스가 배경인것 같읍니다. 성격은 우리나라 소설 중 광염 소나타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읍니다.

내용을 쓰자니 먼저 앞으로 읽으실 분들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내용 서술은 생략 하겠읍니다. 향수(고향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진짜 냄새 맡는 향수)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한 인간인지 악마인지의 집착을 그린 것입니다.

프랑스 문학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도 쉽게 접근 할수 있는 재미 있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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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은 말로 사람을 움직인다
나카지마 다카시 지음, 유주현 옮김 / 가야넷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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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독서 교육의 일환으로 최근들어 몇권의 실용서를 읽었다. 그럴때마다, 내가 받는 느낌은 실용서는 읽을 게 못된다는 것이었다. 내가 책의 선택을 잘 못 했을 수도 있으나, 전반적인 느낌은 책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이랄까? 또는 중심을 흐르는 사상이란 것이 없이 단순한 권모술수의 나열, 저자의 주관적 경험을 절대화한 편견, 당연한 이야기의 재탕이라는 느낌이 많았었다. 이런 책을 읽을 바에야 인문학이나 사회과학 관련 책을 읽어 사고의 폭과 깊이를 늘리는 것이 더 실용적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은 이러한 나의 생각을 바꾼 수작이다. 물론 실용서다 보니 앞에서 언급한 문제에 대하여 완전하게 자유롭지는 않다. 그러나 책의 처음과 끝을 관통하는 일관적인 사상(사람과 사람의 의사소통)을 중심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솜씨나 구체적인 현장에서의 부딪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의 제시 기법은 기존의 실용서가 가지고 있는 구조의 산만함의 문제를 가볍게 뛰어 넘는다. 눈에 드러나는 권모술수 예찬도 적고 실용서 답게 어디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큼지막한 활자와 잘 정리된 체계 등도 장점이다. 만점에서 별 하나의 부족은 실용서의 한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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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의 중국견문록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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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라는 저자의 유명세 때문일까? 처음 책을 대하는 기대는 중국의 광활한 땅덩이 곳곳을 누비며, 중국의 민초들의 생활이 녹아 있는 그런 책일 것으로 생각했다. 내가 동경하고 많은 이들이 신비의 땅으로 생각하는 티벳을 비롯하여 삼국지의 배경중의 하나인 성도, 광야를 달리는 말떼들이 연상되는 내몽고까지.그러나 저자는 보기좋게 이런 나의 기대를 허물어 버렸다. 우선 배경의 베이징을 거의 벗어나지 않는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서 다양한 체험이 나타나 있는 일반적인 기행 문학의 범주에서 완전히 벗어나,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에서 어학연수 1년간의 체험을 아주 담담하게 적었다. 기행문학이라기 보다는 신변 잡기식의 에세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이러한 구조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책의 내용은 나름의 새로운 시각을 펼쳐 주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내 생각에는 새로운 생각과 감동을 주는 이야기는 그가 얼마나 신기하고 다양한 체험을 했느냐 보다는 그에게 주어지는 일상을 얼마나 충실하고, 진지한 눈으로 받아들이느냐에 의해서 결정되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따뜻한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그들의 생활에 젖어가고 동화되는 마음이, 삶이 나에게 요구하는 목소리에 충실하게 그리고 거침없이 나아가는 그의 진솔한 태도가 읽는 이의 마음을 채워주리라 생각된다.단 하나의 문제는 중국 견문록이라는 제목을 바꾸어 나와같이 허황된 생각으로 책을 집어드는 독자가 안나오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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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아메리카로 - 그리고 부자의 문전에 거지 나사로가 함께 살고 있었다, 미국학총서 10
리오 휴버먼 지음, 박정원 옮김 / 비봉출판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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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미국이라는 나라는 이제 우리에게는 매우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다가 온다. 그리고 매우 다양한 외피와 함께. 무조건적 애국주의, 지독한 인종차별, 강력한 군사력, 민주주의의 전도사, 세계의 경찰국가, 강력한 경제력 등. 이런 다양한 외양으로 다가오는 그렇게 다양하게 이야기되고 있는 미국의 본질은 어떤 것이며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인하여 그런 외피를 가지게 되었는가? 이런 의문을 가진다면 이 책을 읽도록 권하고 싶다. 최초의 서양인(아마 스페인사람)이 아메리카에 상륙 한 이후 계속된 유럽인의 신대륙 러쉬의 의미는 계속된 서부 진출에서 그들은 어떤 사상을 가지게 되었는가? 독립 전쟁에서 미국의 중심사상은 어떻게 표현되었으며 이를 어떤식으로 구현 하였는가를 아주 쉬운 문체로 알아듣기 쉽게 설명 되어있다.아울러 그들이 맞이한 자본주의의 위기(1929년도 공황)에 그들이 선택한 길들의 의미와 목소리를 알수 있다. 반미와 친미라고 대별되는 정치적인 목소리에 단순히 매몰되지 않고, 그 주장들의 근원 및 유효성의 고민하며, 미국을 알고자 하고 그들의 사상의 진원을 탐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될 책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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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대한민국 1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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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씨는 한겨레 21에서 신기한 저자로서 만났다. 동구권 출신이며, 지식인인 그가 한국에 귀화하였다는 것은 외국인에게 매우 배타적인 한국에서 매우 특이한 일 이었고 또 한국학을 전공한 그의 이력은 나의 관심을 끌기에 매우 충분하였고 그의 글에서 우리안에 숨은 혹은 한국사회의 주류를 형성하는 극우 파시즘에 대한 매서운 공격은 깊은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우스운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나는 그를 한국인으로서 인정한다는 이야기부터 하지 않을 수 없다. 타자이면서도 한국인인 입장이 아니고서는 나올수 없는 그의 진지하고 애정어린 한국사회 비판은 읽는이의 가슴을 충분히 울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동양인 보다 더 동양적인 사고에 익숙하여진 한국인 보다 한국에 대하여 더 충실한 그에게 더욱더 놀라운 것은 일반인이 구사하는 한국어 보다 더 쉽고 명쾌한 우리 말의 구사 솜씨이다. 흔히 번역서에서 보는 애매하고 매끄럽지 못한 우리말 구사는 한군데도 찾을 수 없는 것은 그가 얼마나 한국에 동화된 상태에서 이 글을 쓰는 지를 상상할 수 있다.
어쨌든 우리는 타자를 우리로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는 지 진지하게 고민하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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