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대한민국 1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박노자씨는 한겨레 21에서 신기한 저자로서 만났다. 동구권 출신이며, 지식인인 그가 한국에 귀화하였다는 것은 외국인에게 매우 배타적인 한국에서 매우 특이한 일 이었고 또 한국학을 전공한 그의 이력은 나의 관심을 끌기에 매우 충분하였고 그의 글에서 우리안에 숨은 혹은 한국사회의 주류를 형성하는 극우 파시즘에 대한 매서운 공격은 깊은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우스운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나는 그를 한국인으로서 인정한다는 이야기부터 하지 않을 수 없다. 타자이면서도 한국인인 입장이 아니고서는 나올수 없는 그의 진지하고 애정어린 한국사회 비판은 읽는이의 가슴을 충분히 울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동양인 보다 더 동양적인 사고에 익숙하여진 한국인 보다 한국에 대하여 더 충실한 그에게 더욱더 놀라운 것은 일반인이 구사하는 한국어 보다 더 쉽고 명쾌한 우리 말의 구사 솜씨이다. 흔히 번역서에서 보는 애매하고 매끄럽지 못한 우리말 구사는 한군데도 찾을 수 없는 것은 그가 얼마나 한국에 동화된 상태에서 이 글을 쓰는 지를 상상할 수 있다.
어쨌든 우리는 타자를 우리로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는 지 진지하게 고민하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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