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레미 말랭그레 그림, 드니 로베르 외 인터뷰 정리 / 시대의창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촘스키라는 이름을 이리저리 듣기만 했지 실제로 본것은 처음 이다. 이런 류의 책들이 매우 현학적이고 어렵고 지루한 경향이 있어 마음을 다잡고 접근 하였다. 게다가 대담집이라니 - 나는 대담형식의 책을 싫어한다. 좀 산만한 느낌때문에 오히려 일관된 주제와 의도를 가지고 쓰여진 책을 읽는 것이 오히려 낮다. 그런데, 이런 나의 기대는 보기 좋게 배신 당해 버렸다. 알기 쉬게 쓰여졌으며 대담임에도 불구하고 주제의 일관성과 깊이는 매력을 느끼게 하는 데 충분했다.

얼마전 러셀의 자서전을 읽은 적이 있다. 내 생각에는 러셀과 촘스키는 통하는 구석이 있다. 빛나는 통찰력으로 현상을 분석하고 분석한 결과를 아무 가감없이 실천하는 지식인으로서 본다면 말이다. 그러나, 러셀 보다는 촘스키가 이해하기 훨씬 쉬웠다. 아마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을 같이 경험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어쨌든 놀라운 통찰력과 비판의식으로 무장한 촘스키 대담집은 촘스키의 또다른 저작도 아무런 저항감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길잡이 노릇도 할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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