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519
박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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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하는 마음> 인터뷰집 에서 인상깊게 읽은 "시인의 마음" 편의 시인 박준 님의 시집을 읽었다. 얼마 전, 박준 님의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가 50 쇄를 찍었단 소식도 들었다. 나름 시인계의 슈퍼스타 라는 수식어 속에 그의 시에 대중성을 불어넣는 건 뭘까가 궁금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르겠다.
시가 나쁘고 좋고 그런 평가를 하는게 아니다. 그냥 내가 읽은 다른 시들보다 특별히 더 대중심리를 건드리려고 전략적이게 뭘 한게 아니라, 그냥 소박한 마음이 들어간 시들의 모음집 같았다. 그 마음은 연인, 혹은 소증한 사람과의 순간에 대한 마음도 되고, 함께사는 시골의 아버지를 향한 마음도 되는 듯 하다.

그리고 왕왕 나오는 죽음에 대한 단상이 아래에 깔린 시들. 시인과 알았는데 죽은이들에 대한 기림, 그리움, 애도가 뭍은 시들.

그 시들을 쭉 따라가다 보니 최단기간 완독시집이 되었다. 다른 시도, 산문집도 궁금하다.

<태도에 말들> 에서 "편지 쓰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는 시인님의 말이 사실인걸 알겠다. 편지는 자고로 한번에 읽어야 그 원 느낌이 사는 장르다.

편지와 같은 박준님의 시를 아직 안 접해보셨으면 접해보시길.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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