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악몽과 계단실의 여왕
마스다 타다노리 지음, 김은모 옮김 / 한겨레출판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세가지 악몽과 계단실의 여왕이라는 책이 서평이벤트로 올라왔을때 전 좀 놀랐습니다

제가 구상하고있던 이야기가 있는데 뭔가 포멧이 비슷해보이는 부분이 책 설명으로 적혀있어서 제 노력이 헛수고가 되는것 아닌가 하고 말이죠ㅠ

그래서 서평이벤트에 신청을 하고 혹시 탈락될수도 있으니 서점으로 가서 적혀있던 내용이 담긴 단편을 빠르게 한번 확인해봤습니다.

결론은 약간 비슷한부분이 있는것도 같긴하지만 별 문제는 안될것같더군요 다행입니다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 담긴 내용은 꽤 흥미로웠습니다.

책에 담긴 4가지 단편은 모두 약간의 인과응보성의 성격을 띄고있습니다.

주인공이 행한 크고작은 악행이 자신에게 눈덩이가 되어서 돌아오는 구조를 띄고있죠.

저는 이부분이 꽤 흥미로웠습니다. 단편들을 모아놓은 책들은 종종 읽어보았지만 이야기들이 모두 같은성격을 띄고있다는 것이요

만약 이 4가지 이야기중 하나를 읽어보았는데 자신과 코드가 맞았다면 그것은 곧 나머지 이야기들도 모두 코드가 맞는다는 것이고

자신과 코드가 꼭 맞는 이야기들이 3개나 더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니 그런 분들이게 이 책은 꽤 즐거운 경험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다

참고로 저는 발번역에 민감한 편인데 이정도면 번역도 문제없고 가독성도 꽤 훌륭한 편이다.

이책에 수록된 4가지 이야기중 저는 첫번째 이야기와 제목에도 적힌 4번째 이야기정도가 기억에 남는데

첫번째 이야기는 자살하려는 사람을 향해 군중심리 속에서 외친 한마디가 순간적인 정적속에 도드라져서 자신이 아이가 어떤이에게 납치되는 사건을 겪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서평시작부분에 적었던 이책을 읽고싶었던 목적에 해당되는 이야기어서 나름 관심있게 읽었지만 저렇게 자살하려는 사람을 향해 자살을 부추기는 말을 했다는게 자살방조라는 범죄에 이미 해당하는거 아닌가 생각이들었다. 일본의 경우는 법이 다를수도 있지만...

4번째 이야기는 싫어하는 할머니를 피해 아파트 비상구로 내려오다가 계단에 쓰러져있는, 자신을 무시하고 혐오하는 티를 팍팍내던 어떤 여자를 발견하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여러일에 휘말리고 싶어하지않는 감정과 그 여자를 향한 복수심의 감정이 뒤섞인 주인공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주는 이야기 이다. 개인적으로 나라면 같은 감정이 들더라도 나중에 더 곤란해지기 전에 신고를 하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4가지 이야기는 모두 비슷한 수준의 재미와 완결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4가지중 어느것이 메인이야기로 채택되었어도 큰 차이점은 없었을것 같다. 다만 뭔가 제목에 여왕이라는 말이 들어가면서 무슨 판타지물인가

하는 생각을 조금 하게하는것 같다. 이야기들도 나름 특색있고 훌륭한데 제목을 좀더 구미가 당기는 제목으로 할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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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블랙홀을 건너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유정식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나는 창작에 종사하는 사람이지만, 이런 말을 하기부끄러울 정도로 일을 많이 쉬고있다.

첫 창작에서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고 해야하나... 딱히 객관적으로 보면 엄청나게 실패한것이 아닌데도 뭐라 말할수 없는 막연한 겁이 생겨났다.

그런 와중에 이책을 접하게 되었다. 막연히 이 책이 나에게 어떤 답을 내려줄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책을 보게되었다.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이 책의 1장인 [창조의 과정] 부분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창작을 위해서 얼마나 희생할수 있는지였다. 이 부분을 보면서 내가 지금 느끼고있는 겁이 정말 겁이 맞는지

어쩌면 열정이 부족한것이 아닌지 내가 내 감정을 착각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창피하게도 늘어진 현실에 녹아들어서 빈둥거리며 헛된 시간만 보내고 있는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창작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파하고 있는 이책의 저자를 보면서 정말 내가 같은 창작자라고 할수는 있는건지 라는 생각도 하면서 책을 읽어내려갔다.

이책은 창조의 과정, 포지셔닝 하기, 미케팅의 기술, 플랫폼 만들기 의 4장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아마 사람에 따라서 저 4장이 모두 궁금한 사람이 있고 저중에 나처럼 당장은 일부만 궁금한 사람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창작의 세계에 몸을 담그고 계시고 앞으로도 계실분이라면 언젠가는 피가될수도 살이될수도 있는 내용들이다.

나역시 책을 읽으며 그때그때의 나의 포지션에 따라서 다시 꺼내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창작의 고통을 느끼시는 분들이 나 이외에도 생각보다 많으실 거라고 생각한다.

요즘에는 유튜버들도 많이 생겨났기 때문에 어떤 컨텐츠를 만들어야 살아남을수 있을지 고민하는 분들이 확실히 옛날 보다 많을것 같다.

비단 나같은 프리랜서뿐만 아니라 직장을 다니는분들 중에도 창작에 힘겨워 하시는 분들도 있을것이다.

이 책은 그런 분들이 한번쯤은 시간을 내어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읽으면 창작의 왕이 되게 만들어주는 책은 아니다. 당연하다. 그런책이 세상에 존재할수 있을까?

다만 이책을 천천히 읽으면서 나는 이책이 창작의 방향성을 잡아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느꼈다.

컨텐츠를 만드려고 할때 빠지기 쉬운 함정이나 고려해야 하는것들을 감사하게도 열성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참으로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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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세계가 끝날 무렵 - W-novel
아야사카 미츠키 지음, 김은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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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조금은 흔한설정을 가지고 시작한다.

주인공이 살인사건소설을 쓰고 그 소설에 따라서 실제로 사건이 벌어진다는 그런 설정.

책으로도 영화로도 이미 많이나온 설정을 가지고 어떻게 이야기를 써내려갈까 어쩌면 흔한이야기는 아닐까 걱정하면서 책을 읽기시작했다.



주인공은 소설 초반 프롤로그 어떤사건을 겪고 히키코모리가 되지만 주인공이 어떤일로 방에 틀어박혔는지는 말해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예 밖에 나가지 않는것은 아니고 호기심에 거실에도 내려가보기도 하고 나아가 밖에 나가서 버스를 타보려는 노력도 한다. 그러다 와타루는 큰 상을 받았다는 어떤 소설을 접하게 되고 그 소설의 허접함에 어이없어한다. 그래서 그 소설의 작가에게 자신이 아쉬웠던 부분을 적어 감상평을 남겼으나 작가의 무시어린 답변에 발끈해 직접 소설을 써보게되고 그 소설은 의외로 승승장구해 소설을 올리던 싸이트의 1위를 차지하게된다. 그러나 그 후 와타루에게는 의미심장한 쪽지와 전화들이 오게되고 현실을 배경으로 한 와타루의 소설을 따라서 현실에서도 그대로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소설이 굉장히 잘 읽혀 내려갔다. 소설이 재미있는 이유도 있겠지만 다시보니 번역가 이름이 낯이 익었다.

유명작가의 소설을 수십편 번역한 번역가가 번역을 맡아서 더 가독성이 좋았던것같다.

라이트노벨 소설은 이걸로 두번째인데 꽤 재미있었다. 아직 라노벨을 잘 모르지만 이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그 특유의 경쾌함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라노벨특유의 장점이아닐가 싶었다.



반전도 예상했다는 사람도 꽤 있지만 나는 빠져읽어서 그런지 예상은 못했다. 소설과 현실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소설을 2개쓰느라 작가가 고생했을것같다. 작게 여담을 붙이자면 주인공이 마지막에 처한 어떤 상황에서 소설을 써내려가는데, 배터리가 떨어져가는 긴박한 상황이라고 느껴지지않을만한 그 필력이 부럽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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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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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이다라는 니즈를 충족시켜주기 좋은 소설이 나왔다.

당한만큼 갚아준다는 슬로건은, 요즘 뉴스에 올라오는 여러 부당한 사건사고를 보며 분노를 금할수없는

사람들의 마음을 한순간에 사로잡는다.



소설의 내용역시 한자와 라는 주인공이 자신이 근무중인 은행에 의도적으로 돈을 빌리고 계획도산을 해버린 악질인간을 향해 복수하는 내용이다.

사이다에 사이다를 위한 소설인만큼 앞서 한자와에게 그리고 이 소설을 읽고있는 우리들의 발암을 유발하는 캐릭터들도 많이 등장한다.

그러나 한자와는 그 사람들앞에서 물러서야 할때는 물러서지만 물러서지 말아야할 순간에는 망설임없이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하며 되려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반격해 나간다. 이런 장면은 정작 중요한 순간에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지 못할때가 많은 우리들의 마음속에 후련함을 가져다 준다. 그리고 한자와는 결국 은행의 대출금을 모두 회수하고 계획도산을 한 악질사장과 지점장 모두에게 복수하며 이야기는 끝난다.



꽤나 두꺼운 소설이지만 가독성이 좋아서 금방금방 읽어나갔다.

하지만 완독하는데는 시간이 조금 걸렸는데 은행전문지식관련 내용이나 일본의 시대상같은 내용이 나올때 잘 이해가 안가지만 왠지 그래도 좀더 이해하면서 보고싶어서 조금 더 천천히 보면서 읽어내려갔기 때문인것 같다.


한자와나오키1 이라고 제목이 되어있기 때문에 이번권에서 에피소드가 완결나지 않고 다음권으로 이어질것 같지만 계획도산의 에피소드는 이번권으로 완결인것 같다. 아직 2권을 보지못해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이 책만 보자면 1권완결의 형식을 취하고있다.(아마도...?)



소설을보면서 한가지 아쉬웠던건 사이다장면 즉 한자와가 지점장과 히가시다사장에게 복수하는장면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다. 발암을 유발했던 분량만큼 충분한 벌을 받지않은것 같달까 ㅠ

하지만 한자와는 이번사건을 계기로 더 전도유망한 직급으로 올라갔기때문에 뒤이어 나올 후속권에서 어떤활약을 보여줄지 더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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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
심재천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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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이라는 책을 처음 접했을때 나는 약간 걱정이 있었다..

이유는 소설의 띠지에 적힌

출생의 비밀 x 액션 x 코미디 x 연애 x 누아르 x 반전 x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소설!!

라는 글귀때문이었다. 마치 이것저것 메뉴만 많은 그저그런 음식점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런많은 것들을 담고있기에는 책의 두께또한 너무 얇았다.

분명 나와같은 느낌을 받은 독자들이 있을것이다. 그분들이 이글을 본다면,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띠지에 적힌 것들이 제대로 알차게 들어가 있어서? 음... 사실 그렇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출생의 비밀과 반전이 그렇게 충격적이지도, 액션과 웃긴장면,누아르가 그렇게 많지도, 연애이야기가 엄청 달달하지도 않았다.

저런것들이 젠틀맨 안에있었나? 싶을정도로 양념처럼 그저 살짝씩만 들어가있다.

하지만 재밌었다.

일단 주인공이 굉장히 매력이있었다. 제목에 어울리게 주인공은 무척이나 매너가 있다.

자신이 운영하는 영업장의 아가씨에게도, 두목에게 잡혀온 갱에게도. 소설에 나오는 인물 누구든 깔보거나 무시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일도 꽤나 잘해낸다.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생각또한 묘하게 깊다.

그런 주인공의 매력에 홀려 주인공의 인생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페이지의 끝에 다다라 있다.

스토리는 조직생활을 하던 갱이 자신과 믿을수없게 닮은 사람의 학생증을 줍게 되고 그 얼마후 조직이 자신을 제외하고는 한사람도 남김없이 궤멸하면서 학생증을 이용해 대학에 들어가 2번째 삶을 살게된다는 이야기이다. 어쩌면 다소 억지스럽게 보일수도 있는 설정이지만 그부분을 꽤나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있다.

소설은 가독성도 좋고 진행도 흥미로워서 빠른시간내에 완독을 할수있었다. 전체적으로 꽤나 만족스러운 소설이었다.

앞서 말했듯, 띠지에 적혀있는 저 많은 장르들이 들어있다는 말에 거부감을 혹시 느끼신다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작가는 저 장르들에 집착하지 않고있고 향기만을 빌려와 매우 자연스럽게 소설에 녹여냈다.

아주 젠틀한 갱이 어떻게 대학생활을 해내갈지 궁금하다면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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