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 아시아 영화의 허브
김호일 지음 / 자연과인문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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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매력적인 보고서...

최근에는 영화와 조금 사이가 멀어졌지만 한때 영화관을 자주 찾았고 또 영화 DVD도 200여 편이 넘게 소장하고 있는 저이기에 부산국제영화제라는 책 제목을 보고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하여 기사가 아닌 책 한권을 낼만한 이야기가 있을까 생각도 들었지만 책속에는 지금까지 관심을 가지지도 않았기에 몰랐던 부산국제영화제의 기획부터 성장까지의 모든 과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영화하니 저의 어릴적 기억이 떠오르는데 시골에서 태어나 자란 저는 영화관은 한번도 가보지 못했고 비디오를 빌려 보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학교내의 강당에서 단체관람을 하기도 했었지만...) 고등학생이 되면서부터는 시에서 생활했기에 이때 처음으로 영화관을 가보게 되엇는데 너무 오래전 기억이라 생생하지는 않지만 처음 경험했기에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것 같네요... 

고향이 부산은 아니지만 현재 부산에서 생활하고 있기에 부산국제영화제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데 얼마전에 성공리에 막을 내렸던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이기도 한 스타들의 레드카펫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세계의 다른나라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와 비교해도 우리나라의 부산국제영화제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대중매체에서도 관심과 호응이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칸이나 베를린영화제에 비하면 아직 많은 성장을 해야겠지만요... 실제로 영화제가 열리는 곳에서 분위기를 느껴본 것은 우리나라의 부산과 호주의 브리즈번 밖에 없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축제의 분위기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책은 거대한 문화행사로 자리잡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어떻게 기획하고 출범시켰으며 어떻게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발돋움 할 수 있었는지에 관하여 이야기 하고 있는데 소위 영화제의 개국공신 6인방이라 불리는 김동호, 박광수, 이용관, 전양준, 김지석, 오석근님이 현장을 발로 뛴 생생한 이야기를 윤곽잡기, 출범과 성장, 공적 부분의 역할, 만든 사람들, 패밀리, 영화인, 성공요인 그리고 내일을 위한 PIFF의 순서로 담고 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성공하면서 우리나라의 몇개 도시에서 영화제가 생겨나긴 했지만 체계적인 기획이 아닌 돈만을 보고 뛰어든 사업이었기에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없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보면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군요...

1996년 제1회 개막을 시작으로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영화제이자 아시아 영화의 최대 축제로 자리 잡게 된 부산국제영화제... 초창기에는 영화와 배우들의 섭외에도 급급했던 부산국제영화제가 많은 사람들의 땀과 열정으로 이제는 세계가 놀라는 영화제로 성장했는데 앞으로 더욱 발전하여 세계적인 영화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몰랐던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는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을 선택할때 내용도 중요하지만 책을 본순간 첫 느낌도 무시할 수 없기에 개인적인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표지의 첫느낌이 너무 딱딱한 논문처럼 느껴져 선뜻 집어들기가 어렵지 않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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