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다큐3부작 <A.C.10>을 책으로 펴냈다. 자크 아탈리, 슬라보예 지젝, 마르쿠스 가브리엘, 원톄쥔, 장하준등 현시대가 주목하는 세계 지성인들의 예측과 식견들을 통해서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모색해 보는 책이다. 이를 통해서 펜데믹으로 더욱 가속화된 4차 산업 혁명의 시기를 대처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코로나의 큰 특징이 굉장히 전파력이 강하다는 건데 유럽은 골든타임을 놓치며서 어마어마한 유행 상황을 피할 수가 없게 됐죠. 과학 기술이 뒤쳐지는 것도 아니고 의료 시설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사회제도가 미비한것도 아닌데 왜 골든타임을 놓쳤을까요? 최근에 큰 유행을 겪지 않았던 것이 이유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5년에 우리나라에 있었던 메르스 생각나실 거예요 메르스는 사망률도 높았는데 불과 몇 년전에 우리는 그런 걸 겪었죠. 중국 홍콩 대만 같은 나라들은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사스를 겪었고요.(P.65)
백신 접종을 더 오래 기다릴 수록 더 많은 변이가 일어나 백신의 효능을 벗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높아진다. 시간과의 씨움인 것이다. 어떤 종류의 감염병이 발발하든 질병은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최대 하루만에 번질 수 있다. 그러니 남아프리카 같은 지역은 내버려두고 진행할 수도 없고, 대륙에서만 감염을 막을 수도 없다. 빈곤한 국가들이 뒤에 남겨진다면 그곳은 새로운 변이의 원천이 될것이고,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다. 결국 팬데믹을 멈출 수가 없는 것이다.(P.86~87)
인류역사를 보면 감염병이 한번 크게 유행한 다음에 새로운 문명이 만들어졌거든요. 그게 우리 인간이 거쳐 왔던 문명 발전의 사이클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흑사병으로 인해서 산업혁명이 발전했죠. 많은 사람이 희생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긴 했지만, 이 고난을 거치면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나갈 시대를 마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떠한 형태의 문명이 우리 앞에 놓여질지는 저도 감히 예측은 못하겠습니다. (P.138)
코로나 이후의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는 우리들이 되기 위해서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