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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그래도 여행은 하고 싶어
이희진 지음 / 모아북스 / 2025년 6월
평점 :

세계300여개 도시를 다녀온 현직 23년차 직장인이 전하는 낯선 도시의 반전
이야기라는 표지의 문구를 보면서 왠지 이 책을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책을 펼쳐보면 곳곳에 저자의 여정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는듯 하다. 여행을 좋아
하는 나로써는 언젠가는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들을 미리 가서 알려주는 느낌의
이 책이 도움이 되었다.
유럽의 소도시가 좋다. 조용하고, 정겹고, 편안하다. 같은 나라 안에서도 도시마다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기분을 안겨준다. 곳곳에 숨은 소도시들은 저마다의 독특한
역사와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언젠가부터 내 여행 방식도
달라졌다. 맛보기 식으로 이 나라 저나라를 스치듯 다니기보다는, 일정 기간 한 나라
에 머물며 그곳의 소도시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 본다. 그렇게 새로운 매력을
하나둘 발견해갈 때면, 나만의 비밀 아지트가 하나씩 생기는 기분이다.
여행이 진정 아름다운 이유는 잠시 머물다 떠나기 때문이다. 잠시 현실을 잊을 수 있는
것으로, 잠시 답답했던 내 공간을 벗어난 것으로, 지금 이라는 시간에 온전히 취할 수
있는 것만으로 여행의 의미는 충분하다. 여행이 아름다운 또 하나의 이유는 다시
돌아갈 곳, 일상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