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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병원과 친해질 수 있다면
박현주 지음, 허저비드 소크니 그림 / 모모북스 / 2025년 3월
평점 :

살면서 아픈지 않은 사람은 없는듯하다. 가장 외롭고 서러울 때가 바로 병원
에서 있을 때이다. 병실에 홀로 앉아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병이 낫기
만을 기다리고 있을 때가 힘들고 어려운 때이다. 이 시기를 잘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분들이 간호사이다. 그분들의 돌봄과 관리로 인해서 이겨낼 수
있는다. 이 책은 간호조무사로 일한 저자의 스토리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제목처럼 병원은 친해지기 어려운 곳이지만 어쩔 수 없이 맞닥뜨려야 한다
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좋을 듯하다.
천금 같은 기회를 주신 원장님께 실망을 안겨드릴 순 없었다. 열심을 내야 했다.
공장에서 일하며 학원에 다녀야 했지만, 수업, 실습을 단 하루도 빼먹지 않았다.
입에서 피 맛이 날 정도로 노력했다.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나를 받아주셨던 원장님 덕분에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무사히 취득할 수 있었고
자격증을 따자마자 원장님 친구분이 사무장님으로 계신 병원을 소개받아
취직하게 되었다. 모든 게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마치 나를 위해 준비되어
있던 것처럼 모든 일이 평탄하게 진행되었다.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레 연차가 쌓여갔다. 일이 손에 붙으니 해이해질 법도 한데
나는 시간이 갈수록 더 잘하고 싶고 완벽해지고 싶은 욕심과 욕망에 사로잡혔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친구 간호사의 우월함 때문이었다. 같이 일하는 간호사 중에
동갑내기 친구가 한 명 있었다. 그 친구는 일찍이 병원 일을 시작했던 터라
워낙 오래 일하기도 했고, 무슨 일이든 능숙하게 잘 해내니 부럽기도 했다.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간호사였다. 나도 그런 간호사가 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