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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라면
김유리.김영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8월
평점 :

발달장애인 영화 동아리에서 만나 인연을 맺음 두 사람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전해지고 있다.
14년이 지난 지금 함께 글을 쓰면서 작가의 꿈을 이뤄나가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함께 같은
길을 걷는 이들의 여정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 자신이 지닌 장애를 딛고 일어나서 도전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나도 이들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작품이었다.
저 보다 먼저, 더 열정적으로 작가라는 꿈을 키워 온 유리 씨에게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길 하나 내어주고
싶었습니다. 어설프지만 제가 먼저 경험해 보았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직업적 사명감일 수도,
어쩌면 오지랖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두 사람이 공동 집필하는 책이니 유리 씨의 이야기도 제 이야기도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평소에 관심 있어 했던 인터뷰집을 내 보자 제안했습니다. 늘 수용적인 유리 씨는
환하게 웃으며 제 의견을 수락했습니다.
반년 가까운 기간 우리는 원고를 채우고 갈아엎기를 반복했습니다. 이게 아닌데 싶지만 딱히 대안을 내놓지
못한 저는 두통과 불면증에 시달렸습니다. 처음에 우리는 작가가 꿈이고 14년이나 된 사이니 같은 부류라
느꼈습니다. 그러니 책을 함께 내자 했겠지요. 막상 글 쓰는 과정에서 우리는 개와 고양이 처럼 글에 다가가
는 방식이 다름을 알았습니다.유리씨는 글쓰는 방법을 중요시했고, 저는 글쓰는 태도를 중시했습니다.
본 서평은 출판사 지식과 감정 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