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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보다 밝고, 밤보다 어둡다
오동원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1월
평점 :

소설은 잘 다루지 않는데 상당히 특이한 소설을 만났다. 작가의 세계가 독특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겠다.
내가 이전에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형식의 소설이라서 이 책을 논하기에는 다소 나의 소설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창작의 세계에서 다양한 시도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소 나와는 거리가 먼
내용이었다고 여겨진다.
등굣길은 날마다, 아침마다 장도에 올랐다. 골고다 언덕의 가파른 기울기가 얼마인지는 몰라도 그 꼭대기에
무엇이 있었나. 새 생명이 꿈틀대는 건 맞았다. 내가 죽어 네가 살아 내가 영원을 이룬다. 만물을 새롭게
한 봄볕은 못되었더라도 초이가 제 아랫배를 쓸어내리며 그 꼭대기에 무엇이 있던들 기꺼이 가파른 언덕을
올랐다.
누가 있어, 지구에 어떤 생명체가 있어 저 태양이 엎어져 코 닿으리만치 가까울 리 있으랴. 그렇게까지 태양
너머 우주는 멀었던 것이다. 곤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초이에의 가눌 수 없는 연민의 정을 나야말로 감추지
못해 꽤나 어른 행색이었는데, 실상은 내가 심각한 자기 연민의 범주를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어매 어매 우리 어매 네가 제일 좋아하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네눈에 반짝이는 별빛을 헤리라.
본 서평은 출판사 지식과 감성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