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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삶에도 문진표가 있나요?
박세은 지음 / 바이북스 / 2022년 5월
평점 :

이 땅에서 엄마로써의 역할을 한다는 건 수많은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삶의 에피소드들이 각 챕터마다 녹여져 있다. 학창시절의 경험을 통해서 저자가 깨달은
삶의 혜안들이 곳곳에 나와있다. 엄마들도 지치기 쉽다.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면서 에너
지를 보충해서 힘을 내서 가정을 돌보자.아이들을 돌보랴 남편을 뒤바라지
하랴 자신의 삶의 공간은 없고 자신을 돌볼 여유 조차 없어질때 책 곳곳에 있는 문진표를
통해서 자신을 점검하고 올바른 엄마로써의 삶을 살아가자.
봄이 찾아왔다. 사람들은 계절을 닮아 부지런해진다. 올해도 양파를 닮은 히야신스 구근을
심어야겠다. 휴면을 끝낸 구근은 잎눈이 불쑥 솟아 올랐다. 봄 소식을 온몸으로 알려온다.
잎눈이 위로 향하게 하여 구근 크기에 3배로 깊이 심는다. 흙을 덮고 물을 주자 연녹색 삭이
돋아났다. 따뜻한 햇살을 맞을수록 꽃망울이 석류알처럼 터지기 시작했다.
제철 식자재로 지은 따뜻한 밥을 먹고 나면 스님들의 발우 공양이 간절해지곤 한다. 발우공양은
차려진 모든 음식이 낭비되지 않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방식이다. 배는 불러 자꾸만 눕고 싶은데
산더미처럼 쌓인 설거지를 외면하는 일은 쉽지 않다. 매미와 잠자리 그리고 하루살이와 선풍기
처럼 날개 달린 모든 것들이 분주해지는 여름이기 때문이다. 여름철은 부엌일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자칫하면 물곰팡이나 하루살이와 동거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