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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기쁨 - 길바닥을 떠나 철학의 숲에 도착하기까지
토머스 채터턴 윌리엄스 지음, 김고명 옮김 / 다산북스 / 2022년 2월
평점 :

미국이라는 사회에서 흑인으로써 삶을 살아간다는 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백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서 흑인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속에서 백인들과의 삶을 기록한 회고록
이다. 흑인의 저항정신을 배우며 힙합문화를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는 성장기를 거쳐서 대학에서
철학을 배우면서 아버지의 서재에서 책을 통해서 학자의 길을 모색하기도 한다. 이 책은 석사과정 과제
로부터 비롯된 책이라고 한다. 힙합시대의 흑인문화의 타락에 관한 글을 쓰면서 대중들의 반향을 일으
켰고 이를 통해서 책으로 내게 된다. 거친 학창시절의 흑인 문화 속에서 아버지의 가르침과 책을 통해서
문화 비평가로써 태어나는 그의 과정이 흥미롭게 읽혀지는 책이었다.
"이제는 직관적으로도 수입차나 금목걸이보다 시간, 독립 자유같은 개념이 더 값비싸고 소중하게 다가
왔다. 독서나 사유로 자유로 생계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가하면 힘이 불끈 솟는 한편으로 겸손해 지기
도 했다. 물론 그것은 절대 손목에 내걸 수 없는 종류의 성공이었다. 지적 노동의 열매가 아무리 달콤
하다고 한들 흑인 동네에서는 큼지막한 휠을 단 레인지로버처럼 뻐길 수 없다." (P.222)
"인간은 자유를 택하느니 무엇이 됐든 다른 것을 택한다. 나는 오랜전 부터 그 증거를 내 주변 곳곳에서
스테이시와 앤트에게서, 물론 나에게서도 목격했다. 우리는 대부분 양 떼요, 쥐 떼였다. 진짜로 나 답게
살고 싶고, 진짜로 나란 사람을 창조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있는 삶은 극히 드물었다. 그 보다는 저 위에서
내려오는 지시를 받아 들이는 편이 휠씬 쉬웠다." (P228~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