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에서
풀잎은 바람에 눕고
바위는 빗물에 얼굴을 무드다
나뭇잎은
눈부신 태양에 아기고
개울물은 새소리 따라
노래하다 잠드는데
바람도 태양도 새소리도 없는 저녁
밤이 새도록 기다리던 가슴은
새벽보다 먼저와
이슬로 맺혔나
창문
마당으로 난 창문을 열었다
어제 내린 빗물에 젖은 화초들이 웃고 있다.
소리 없이 다가와
그대 얼굴도 거기 있었다
언제 오셨나요 그대
이렇게 기다리는데
마음의 창문도 열고 들어오시면
정말 좋으련만
사랑이 있는 곳
사랑이 있는 곳에 머물고 싶다
그 속에서 그대와 함께 있고 싶다
사랑이 있는 곳에 걷고 싶다
내 곁에 그대를 세우고
이야기하며 걷고 싶다
사랑이 있는 곳에 그대와
그대와 한께 오늘을 살고 싶다
웃음소리 나게 살고 싶다
시의 매력은 함축적 언어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 느낌을 전달한다는데 있다.
언어의 선택에서 절제와 고도의 의도성을 통해서 독자의 심금을 울리는데 있다.
무심에서 감성으로 3집은 심청이 마음학교에서 펴내 세 번째 동인 시집으로 11명의
시인이 공저로써 지은 합작품이다. 이 시를 통해서 이 겨울 마지막 시간에 분주한 일상
에서 잃어버렸던 감성을 회복하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본 서평은 출판사 지식과 감성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