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읽는 시간
이유진 지음 / 오티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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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한 인생을 의미있게

살기 위해서는 죽음이라는

끝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우리는 흔히들 올때는 순서가 있어도 갈때는 순서가 없다고 한다. 한치앞도 모르는 우리네 인생이기에 항상 감사하면서 주어진 삶을 기쁘고 의미있게 살라고 한다. 이 책을 접하면서 표지의 노을진 하늘을 보면서 마치 인생의 황혼녘을 바라보며 관조하는 모습을 연상케 했다. 문장들도 가독성이 좋아서 술술 읽혔다. 저자의 의사의 생활에서의 체험담이 녹여져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우리는 무언가 결핍된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 모든 게 충족되어 만족스러운 환경에서는 살던 대로 사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주어진 환경에 결핍이 있고 그 결핍을 채워나가는 시간을 겪으면서 우리는 자기 자신을 좀 더 잘 알게 되고 세상을 배운다.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경험은 성패와 관계없이 인생의 큰 자산이 된다. 이 경험은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고 돈으도 살 수 없는 삶의 동력으로 화석처럼 남아 우리가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고 삶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나를 세상 밖으로 내어놓아야 한다. 나를 드러내고 표현하며 행동해야 한다. 이런 경험 없이는 진정한 나를 알지 못하고 내가 어떤 삶을 살 때 행복한지 알 수 없으며 결국 내가 행복할 만한 선택을 하며 살 수 없다. 다양성이 부족하고 경쟁적이며 성공지향적인 우리 사회는 축적된 정보와 경험으로 무장한 부모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실패를 피하는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고 유혹한다. 책임지는 게 두려워 타인에게 선택을 미루는 경우도 있고, 부모가 못다 이룬 꿈을 자녀에게 강요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삶의 주도권을 타인에게 의탁하는 시간마늠 우리는 자기다운 삶을 살 시간을 잃어버린다. (P.33 ~34)

일이 삶의 전부인 사람에게는 일이 잘못되면 삶 전체가 사라진다. 주어진 업무를 만족스럽게 수행하지 못했다고 생각할 때 삶을 살아갈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 것이다. 일은 삶의 일부일 뿐 전부가 될 수 없다. 이제 막 새로운 일을 시작해 그 일을 잘 해내고 싶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일에만 몰두하는 마음도 이해가 된다. 나 역시 그런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에 삶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인들에도 일할 때 만큼의 노력과 시간을 쏟아야 한다. 그래야 건강하고 균형적인 삶의 완성된다. 가족 친구 여행 취미 종교 봉사활동 누구가를 향한 팬심 이 모든 것들이 삶이다. (P.83)

죽어가는 사람은 모두 우울할까? 그렇지 않다. 충만한 삶을 살았다고 스스로 회고하는 이들은 대부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남은 시간이 얼마가 되었든 받아들이고 마지막을 준비할 힘을 낸다. 죽어갈 때 느끼는 우울한 기분으로부터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을 감별해내는 것은 호스피스 완화의료 의사가 해야 할 중요한 일들 중의 하나다. (P.320)

우리네 인생을 좀더 의미있고 소중하게 여기기 위해서 죽음이라는 시간이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 유한한 인생을 가치있게 살기 위해서 <죽음을 읽는 시간>이라는 책을 통해서 죽음에 대해서 공부하는 여러 이웃들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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