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을 위한 애도 수업
김현수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3년 9월 4일 공교육이 멈췄다. 전국의 교사 30만명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앞에 운집하고, 교사들은 하나의 검은 점으로 모여 거대한 검은 물결로 앉아 있었다.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 교사들은 누군가를 애도하기 위한 집회에 갔을 것이다. 그것은 서이초등학교의 한 신규 선생님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함이었다. 서이초 선생님은 학부모의 민원과 학교의 부적절한 대응, 관리자들의 무책임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린 채, 돌아가셨다. 전국의 모든 선생님은 분노했고, 애도했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난 지금... 그 수많은 검은 점들은 지금은 애도가 끝났을까? 지금은 슬프지 않을까? 선생님들은...또 어딘가 가슴 한 켠에 지워지지 않을, 위로 받지 못한, 애도하지 못한 한 사건이 하나 또 생겼을 것이다. 

사실 이 책은 서이초 교사 죽음에 대한 애도 책이 아니다. 이 책은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직후에 쓰인 책이고, 책을 쓰신 작가님도 이태원 참사에 많은 영향을 받아 쓰셨을 것 같다. 이태원 참사나 세월호 참사 같은 온 국민, 특히 학생들과 교사들이 더욱 슬픈 참사가 일어나면 우리는 어떻게 이 마음을 대처해야 하는지 정말 하나도 모른다. 그런데 이 책에는 학교 차원에서의 대처, 대응팀 메뉴얼, 학부모에 대한 대처, 학생들의 애도 수업하기 등등.. 정말 많은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꾸려져 있다. 이 책은 모든 선생님들이 꼭 보셔야 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