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 어린이와 생각하는 아름다운 우리말 이야기 철수와영희 우리말 시리즈 1
최종규 지음, 강우근 그림, 숲노래 기획 / 철수와영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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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이라는 책은 아스팔트 바닥, 초고층 시멘트 빌딩으로 뒤덮힌 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들에게 우리들의 기원,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 아름다운 나무, 흙, 바다, 꽃 등을 환기시켜 주면서 이 세상에 자연과 함께 산다는 것이 얼마나 값지고 귀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자연은 우리 삶 자체였다. 그 자연 속에 우리말이 태어났다. 오천년 전? 혹은 훨씬 더 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오는 우리말들을 아직까지도 우리가 사용하고 있다. '꽃'이란 말은 어디서 나왔을까? 누가 지었을까? 이런 질문들에서 시작하는 이 책은, 자연과 연관된 우리말을 여러가지 알려주면서 삶을 돌아보고, 내가 밟고 있는 땅, 머리 위의 하늘, 길가에 아무렇게나 핀 작은 꽃들을 한번 쳐다보게 만든다. 

국어사전이나 한국어 전문 지식인이 쓴 학술적인 책처럼 전문적이고 어렵게 우리말의 어원을 설명해 놓은 글이 아니어서 어린이들과 읽어도 참 좋다. 어린이든 어른이든 이 책에 나오는 '동무', '갓난쟁이', '슬기', '마음밭', '노을', '해거름', '그제', '나물', '푸성귀' 등등 자연을 닮은 우리말들을 한번 마음 속에 떠올려보는 것 만으로도 우리 삶이 자연과 얼마나 닮아있는지, 자연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보석들을 받으며 살고 있는지 새삼 느끼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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