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변론·크리톤 - 플라톤의 대화편 마리 교양 1
플라톤 지음, 오유석 옮김 / 마리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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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너 자신을 알라.' 라는 명언으로 아주 유명한 고대 철학가 '소크라테스'에 관한 책이다. 소크라테스는 지금으로부터 2400여년 전 그리스에서 실존했던 철학가였고, 그가 죽기 전에 법정에서 배심원들과 나눴던 대화, 자신을 변론했던 말들이 책으로 묶어져 지금도 널리 읽히고 있다. 그렇다면 그는 왜 이렇게 아주 오래도록 후세에 기억되는 철학가인걸까? 

일단 먼저 그 시절 우리나라에 고구려, 백제, 신라라는 나라가 생기기도 전, 고조선 시대일 것이다. 저 바다 멀리 그리스에서는 벌써 시민들이 참여하는 민주정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가치, 철학을 자유롭게 토론하고, 비판하고, 대화하면서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어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참 놀라웠다. 그 시절 철학가가 느끼는 그 시대의 분위기는 지금과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눈 앞의 이익을 위해 배신하고, 인간을 무가치한 존재로 만들고, 어떤 가치가 진정 옳은 것인가보다는 어떤 것이 자신에게 득이 되는가가 우선시 되는 정의가 사라진 시대. 다수의 질서를 따르지 않고, 젊은 사람들을 괜한 감언이설로 설득하여 타락하게 만든다는 연유로 기원전 5세기경, 그리스 아테나이 법정에서 소크라테스는 사형선고를 받고 죽는다. 

이 책에 총 3부분으로 나눠져 있는 소크라테스의 법정 변론들을 읽다보면 그가 추구했던 것이 무엇인지, 그 사회에 어떤 화두를 던지고 싶어했는지, 왜 그는 자신의 사형선고를 부당하다고 끝까지 저항하거나 도망치지 않고 받아들였는지 조금은 알게 될 것 같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 일이 목숨보다 더 가치있다고 믿었던 철학가 소크라테스가 현대인에게 전해주는 '정의'에 대해 알고 싶다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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