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털머위꽃 ㅣ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14
배익천 지음, 이여희 그림 / 봄봄출판사 / 2023년 3월
평점 :
참 따뜻한 책-이다. 그림체며 책의 분위기,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와 그 속에 조그만 거센 바람이 부는 듯한 약간의 긴장감까지.. 내가 참 좋아하는 분위기의 그림책이다. 이 책의 제목대로 <털머위꽃>은 이 책의 주인공 할아버지가 가장 좋아하고 아끼는, 의미있는 식물이다. 털머위꽃은 모든 식물이 밝고 따뜻할 때 피어서는 추운 가을이 오면 앙상하게 시드는 것과는 다르다. 털머위꽃은 추운 가을에 꽃을 피워, 겨울에는 멀리 멀리 씨앗을 퍼뜨리며 추위에도 고고하게 오랫동안 살아남는 생명력을 가졌다. 다른 식물들과는 다른 것이다. 할아버지는 털머위꽃을 보고 자신의 인생도 저러했으면 했다. 그래서 할아버지 혼자 사는 산 속 집 마당, 오는 길을 털머위꽃으로 가득 가득 차게 꾸미고자 한다. 그런데 거기에 방해꾼이 나타났으니......그건 바로 고라니!!! 고라니가 할아버지의 이 소중한 털머위꽃 모종을 아작을 내놓았다. 할아버지와 고라니가 대면까지 하다니... 잔잔한 동화 속 긴장감 백배의 그 장면은 흡사 스릴러 같기도 하다. 뒷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꼭 한번 읽어볼만한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할아버지는 털머위꽃을 고라니로부터 지켜내고, 인생 또한 우아하고 고고하게 살다가 하늘의 빛이 되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