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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 늑대 숲을 구해 줘 ㅣ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알리스 리에나르 지음, 마린 슈나이더 그림, 김현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3년 2월
평점 :
<돌아와 늑대 숲을 구해줘>는 달빛 가득한 밤하늘 아래 소녀와 동물들이 어지럽혀지고 오염되고, 파괴된 지구를 위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적막하고도 아름다운 광경을 떠오르게 하는 이야기이다. 인간으로부터 파괴된 지구, 고통받는 동물들이 직접적인 방법이 아닌 간접적이고 서정적인 이미지로 첫장부터 끝장까지 마음을 울린다. 인간들의 사냥과 무차별한 자연 파괴로 달빛 아래 노래를 부르던 늑대 무리들은 세상의 끝, 달이 없는 세상으로 떠나버렸고, 늑대의 노랫소리도 들을 수 없게 되었다. 늑대 무리들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 한 소녀와 늙은 곰이 여행을 떠난다. 이 소녀와 곰이 우리 인간을 대신해서 자연과 동물들을 되찾기 위해, 용서를 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여정을 잔잔하고 아름다운 배경을 통해 큰 울림있게 그린 그림체도 참 감동적이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배경, 밤을 배경으로 그려졌지만, 그 속에 환하고 거대하고, 너무나 밝고 동그란 노오란 달이 우리가 꿈꾸는 희망,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세상을 떠올리게 한다. 어두운 밤하늘과 대비되는 노오랗고 밝은 달을 보며, 동물들과 자연에게 다시 한번 미안하고, 조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실천을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