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미르호의 아이들 - 2022 아르코 문학나눔 선정 봄볕어린이문학 22
한아 지음, 이광일 그림 / 봄볕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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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미르호의 아이들이란 제목과 책 표지에 그려진 우주복을 입은 당당한 표정의 어린아이를 보고, 우주여행을 하는 아이들 이야기인가? 미래의 우주세계에 관한 이야기이겠지. 하고 읽었는데, 웬걸. 이 책에는 훨씬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일단 배경이 되는 해가 2089년이다. 2060년에 이미 서울은 세계에서 지옥같은 도시 10위에 들었고, 공기 오염, 환경 파괴가 심각해서 사람이 살 수 없는 도시가 되어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서울을 떠났고, 서울은 도시를 재건하기 위해 건물을 모두 부수고 쓰레기 청소를 하는 로봇들만 남게 되었다. 노숙자들, 유기견, 유기묘, 로봇들, 그리고 그 로봇들을 청소해주는 '로봇뒤치닥거리' 들만 가득한 세상. 그 세상에서 어린이 우주 기자단으로써 라온미르호에 탑승하여 우주에서의 임무와 취재를 맡은 라온미르호의 아이들이 있다.
이 아이들은 어른들로부터 상처가 있지만, 또 라온미르호 안에서도 어른들의 욕심과 나쁜 의도들에 둘러쌓여 있지만, 각자의 용기와 신념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 어른들의 지시에만 따르는 수동적인 어린이가 아닌, 어른들에 맞써 싸우고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지키는 능동적이고 멋있는 라온미르호의 아이들을 읽으며 아이들과 '용기'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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