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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사냥을 떠나자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
헬린 옥슨버리 그림, 마이클 로젠 글,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이 잠들기 싫어한다. 호랑이로 겁도 줘보고 내일 아침에 맛난 것 먹자해도
잠들지 않는다. 그럴 때 꺼내는 비장의 카드...
"잠이 안와? 그럼 우리 곰사냥을 떠나자~."
"사각, 서걱.. 바스락 부시럭..."
"으악 ~~곰이다."
호들갑 떨며 읽다가 모두들 침대로 이불밑으로 들어가~~
하고는 이불을 머리까지 덮어쓰고 곰이 가기를 기다린다. 효과음으로 문두드리는 소리도 내주고.. 네살바기 작은 아이는 눈을 더욱 동그랗게 뜬다.
"곰이야~ 다시 동굴로 돌아가~ 우린 이제 잘꺼야.."
하고는 맨 끝에 축처진 어깨를 하고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곰을 보여준다.
곰도 자고 우리도 자자...
곰을 잡으러 가기까지 험난하지만 헤치고 헤엄치고, 뚫고지나가다 보면 어느새 아이들은
곰사냥에 푹 빠진다. 테잎을 거꾸로 감듯이 다시 집으로 되돌아 오면 읽는 속도도 빨라지고
아이들 눈도 빨라진다. 영화 한편 보는 듯..짧지만 눈을 감아도 어른거리는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