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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관리부 ㅣ 햇살어린이 47
김보름 지음 / 현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성장관리부
현북스/ 햇살어린이/ 어린이 동화/ 완전성장체/ 김보름 신작

성장관리?
성장관리가 어떤것을 의미하는지
현북스의 책을 읽으면서 알게되었습니다
성장관리는 좋은 의미로 들릴수도 있겠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성장관리는 그닥 좋은 의미가 아니랍니다
우리가 지금 느끼는 고통을 느끼지 못하도록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세상은 <성장관리부>를 통해서
낱낱이 파해쳐지고 있다라는 점입니다
소설이지만 마치 미래의 세계에는
이런일이 있을것같은 상상에
저도 모르게 몸이 떨리게 되더라구요
암튼, 요번에 김보름의 신작을 읽으면서
작가의 상상력이 정말로 대단하다라는것을 느꼈어요
김보름 작가는 201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고 해요
제가 읽은 그의 작품은 <감정조절기 하트>
<생각 아바타>, <세타 스쿨>이 있답니다
현북스에서는 역량있는 새로운 작가 발굴에 힘쓰는지라
작가의 좋은작품을 만날 수 있는 출판사라고 보심 될것 같아요

차례를 살펴볼까요~
아픔을 느끼는 아이는 성장관리부에서
파시오라는 이름을 왼쪽 손목에 표식을 줍니다
정상적인 성장 등급 안에 속하지 못한 신체라는 뜻으로
주인공 미아는 자신의 표식이 너무나 못마땅 합니다
그 표식으로 인해서 친구들에게 놀림아닌 놀림을 받으니 말입니다

학교에서 날마다 주입하는 성장영양제는
진통제라 볼수 있답니다
그 진통제 주입을 거르면 결석으로 처리되기에
미아는 몸에서 거부반응이 일어나도 계속해서 주입하게되죠
아이들에게 성장통은 당연한거라 생각하지만
책속에서는 성장통은 고통이기에 진통제를 주입해서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아이들의 몸을 인위적으로 만드는거예요
아이들의 몸을 인위적으로 만든다고 생각해보세요
아이들이 성장이라는 고통을 느끼지 않고
어른이 되어서 그 자녀들도 또 다른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한다면...
그런 과정이 계속해서 반복하다보니
몸에서 거부반응이 일어난다고나 할까요?
미아는 거부반응으로 고통을 느끼는 아이로 변모합니다

미아는 아픔을 느끼는 유일한 아이로
자신의 고통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미아의 앞에 고통을 하나의 성장이라 믿고있는
다른세계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요
미아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서
자신의 감정, 생각들이 차츰차츰 변하게 됩니다
미아가 두려워했던 손목에 각인처럼 붙어있던 성장도우미
성장도우미가 없어지면 자신이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잠시...
자신은 쓰러져 죽지 않고 괜찮다라는것을 알게 되었어요
자신에게 찾아온 아픔과 고통은 함께 살아가야한다는것과
고통은 어둠이나 그림자처럼 삶의 일부임을 깨닫습니다

성장관리부에서 더 강력한 진통제
마인드 아파테이아로 인해서
아이들은 마음의 아픔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더 이상 아이들은 마음 같은 것에 마음쓰지 않게 되요
약의 부작용으로 아이들은 피부가 건조해지고
몸이 딱딱해지는 현상을 맞이하게됩니다
마야의 동생 세아도 자신의 몸 상태를 바라보게되면서
언니 마야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게 됩니다

마야는 친구들의 고통을 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뭔가 해주고 싶지만 혼자서 그것이 가능할까요?
자신의 몸이 아픈데도 고통이 없다라는것은 모순입니다
고통을 느끼는 것이 더 두려운 아이들은
흥분과 공포에 사로잡혀서 손목에 찬 성장지수에 이상이 생깁니다
아이들안에 잠들어 있던 '또 다른 나' 가 깨어나는 순간입니다

고통을 가진다는것은 아이들에게 공포에 가깝다고 할수 있습니다
처음에 미아가 겪은 아픔을 친구들이 이제는 겪어야 하겠지요
고통과 아픔을 모르고 세상을 산다는건 무엇을 의미할까요?
어른들이 만들어낸 인위적인 세상에서 사는것과 다름없겠지요
어른들은 아이들이 고통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지만
이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느끼는 고통은 성장의 일부임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성장을 통해서 세상을 사는것이야말로
아이들이 더 앞으로 나아갈수 있다라는것과
자신에 대한 믿음이 더 확실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현북스 서평단 12기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