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용과 용의 대격전 ㅣ 천천히 읽는 책 20
신채호 지음, 이주영 글 / 현북스 / 2017년 10월
평점 :
용과 용의 대격전
단재 신채호 동화/ 현북스/ 천천히 읽는책/ 생각하며 읽는책/ 이주영 풀어씀

현북스의 신간
천천히 읽는책 <용과 용의 대격전>입니다
천천히 읽는책은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
상상하고 생각하며 읽는 책이랍니다
오늘 읽은 <용과 용의 대격전>도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생각에 대해서
좀 더 깊이있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거 같아요
그냥 듬성듬성 읽는것이 아니라
말의 의미를 천천히 생각해야만 했답니다
단채 신채호 선생님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서
오랫동안 노력하신 분이랍니다
1928년도에 <용과 용의 대격전>을 쓰고 난 다음
일제 경찰에 잡혀서 감옥에 들어가고
감옥에서조차 독립운동에 힘을쓰다가 건강이 악화되어
1936년 2월 21일 4시 20분에 감옥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우리는 독립운동에 힘쓴 분들의 노고를 잊으면 안된다라는 거예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단채 신채호 선생님의 소설
<용과 용의 대격전>은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도록
이주영이 동화시로 풀어 쓴 동화랍니다
아직 8살인 아이가 읽기에는 무리인지라
나중에 아이가 커서 좀 이해하는 나이가 된다면
같이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해요
"상제에 오르고 나서 5년 되던 해에 태어난 괴물이 있었다
그중 한 마리가 드래곤이고, 다른 한 마리가 미리다
이들은 본래 형제고, 한자로는 다 '용'이라 한다
미리는 동쪽 땅에 있는 나라에서 자라나서
동쪽 땅을 다스리는 총독이 되었다
늘 상제에게 복종하고, 지배계층이 시키는 대로 하는
압잡이가 된 종료, 학자들이 모두 미리를 높여 왔다
드래곤은 서쪽 땅에 있는 나라에서 자라났다
종교나 도덕이라는 굴레에 매이지 않는 용이 되었다
늘 반역자, 혁명가들과 사귀면서 '혁명'과 '파괴'를 즐겼다"

미리가 동쪽땅에서 내려온다는 소식에
동쪽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머리를 들었어요
그 가운데 부자는 온갓음식을 장만하고
산처럼 쌓아서 미리님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반면에 가난한 사람들은
정성을 들여야 하지만 가진것이 없어
눈물을 짜내서 떡을 찌고
피를 뽑아 술을 빚어 미리님을 기다립니다

부자와 귀족들과 상반된
가난한 이들이 땅바닥에 엎어져 비는 모습에
미리님은 어떤 생각을 가지는것이 옳은 모습일까요?
미리님은 가난한 사람들이 비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히려 골만 잔뜩 냅니다
"이놈들!!! 정성은 내지 않고 행복만 찾는구나
어디 한번 죽어 보아라"
라며 놀부박(?)을 쏘아댑니다
놀부박(?)은 말 그대로 심술가득한 박이지요
그 속에서 가난한 사람을 위한것을이 아닌
백성을 속이는 똥통 쓴 황제
뇌물 받고 엉터리 무기를 사들인 똥별 단 장군
사람 죽이는 물건 팔아 뗴돈 번 사장
.
.
.
이들은 가난한 이들을 잡아먹게됩니다

미리가 한 행동에 대해서
상제는 미리에게 오히려 잘했다고 칭찬합니다
이 모든것이 칭찬해야 할 만 한 일인가 묻고 싶습니다
이 책에서 미리는 하늘 나라 임금인 상제의 신하가 되고
다른 한마리 드래곤은 땅에 사는 가난한 민중의 편이 되어서
두 용이 서로 싸우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
첫장부터 가난한 이들을 돌보지 않고
상제를 위해서 가난한 그들을 더 어렵게 만드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미리가 상제에게 민중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대목에
제가 괜시리 욱하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만큼 일제시대에 일본인들이 우리에게 행한 행동을
합리화 시키는 대목과 일목상통합니다
조선땅을 자기네가 경제성장을 시켰다라는 선전에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로 헛웃음이 나오기까지 합니다
일제시대에 쓰여진 책이기에
일본인에 대한 비판이 담긴 책이라
읽다보면 역사에 대해서 깊이 있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단재 신채호가 가진 꿈을 자연스레 알게 됩니다
단재 신채호는 국가와 국가, 종교와 종교
자본가와 노동자가 싸우는 지구촌 전체를
하나의 나라로 만들어서 전쟁과 착취가 없는
모든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평화로운 민주공화국을 꿈꾸었답니다
사람들이 서로를 존중하면서 함께 살아가려면
우리가 어떤일을 해야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는
현북스의 <용과 용의 대격전>이었어요
<현북스 서평단 12기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