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싫어요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44
한나 바르톨린 그림, 이다 예센 글, 하빈영 옮김 / 현북스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걷기 싫어요

 

현북스/ 명작그림책/ 추천그림책/ 이다 예센 글/ 한나 바르톨린 그림


 


 





현북스에서 새로이 출간된 명작그림책 <걷기 싫어요> 예요


<걷기 싫어요>란 제목을 읽다보니

아이들이 걷기 힘들다며 저에게 안아달라고 했던 기역이 떠오릅니다

아이들이 3~4살 정도였을 때가 가장 절정이었던것 같아요


저희집 둘째딸이 지금 5살인데... 작년까지만해도

걷다가 저에게 안아달라고 했던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답니다

안아달라고 아이가 이야기를 하면 전 뿌리친 기역이 없었어요

이때가 아니면 안아줄수가 없으니 많이 안아줘야지 라면서 안아주었으니까요

그리고 좀 안아주고 걸으면서 "엄마가 힘에 부치니 이젠 걸어볼까?" 하면 아이가 스스로 내려왔고 말이죠

아이가 엄마의 입에서 거친 숨소리를 느꼈으니 스스로 내려올만도 하지 않았을까 해요


이렇게 걷는게 힘들지만.. 엄마도 힘들다라는걸 알고 스스로 걷다 보니

7살, 5살이 된 아이들은 오랫동안 걸어서 자신은 힘들어도

지금은 엄마한테 안아달라고는 하지 않더라구요

아이들이 그만큼 많이 컸다라는게 실감이 납니다



##


현북스에서 출간된 '코비 이야기'는 처음 읽어보았는데

이렇게나 많은 이야기가 있었네요


한나 바르톨린 그림와 함께 이다 예센이 글을 쓴 '코비 시리즈'가 6권이라는것을 알게되었어요

그리고 주인공 '코비'를 통해서 우리 아이들의 생각을 엿보는 기회를 가졌답니다


<걷기 싫어요>는 코비가 부모님의 사랑을 받기 위해 투정부리는것임을 알고는

괜시리 저도 모르게 미소가 절로 떠오르게 되더라구요





코끼리 그림이 그려져있는 '현북스'책을 보면서

'이 책을 읽어야하는거야? '라는 얼굴을 보여주는 7살 예비초등생이랍니다

아마... 본인에게 조금은 아동틱한 그림으로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아직 그림책을 너무나 좋아하는 아들인지라

제가 읽어주면 그림을 보고 많은 상상을 하는 아이예요





주인공 코비가 아빠, 동생, 막내와 함께 산책을 나옵니다

동생은 아빠옆에서 씩씩하게 걷고 있는데 비해

코비는 어깨를 축 늘어트리며 터벅터벅 걷는게 그림으로도 느껴지네요


사실 걷기 싫은 코비는 유모차를 타고 싶었어

 그러나 아빠는 유코차를 타기에는 코비가 너무 무겁다고 했어

코비는 천천히, 점점더 천천히 걸었어


"다리가 아파요. 더는 못걷겠어요"


"그러면 집으로 가렴" 


코비의 말에 아빠가 단호하게 이야기를 하네요

코비는 아빠의 말에 당황합니다


그리고 "집에 혼자 못갈줄 알구?" 하며 오기가 나기도 했겠죠?

결국 코비는 발을 질질 끌며 혼자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해요


 





다리가 아픈 코비는 무엇이 자신한테 필요한지 생각해봅니다

휄체어가 있으면 좋겠지만 주위를 둘러봐도 아무것도 없었답니다


그나마 주위에 있는 할머니의 지팡이를 찾아서 길가에 서 있었지만

지나가는 고양이조차 코비가 아픈걸 알아차리지 못했답니다

코비는 누군가 지나가길 바랬지만 아무도.. 아무도 없었어요


집에 도착한 코비는 엄마가 일하는 방 창문쪽으로 걸어가요

"아야!" 코비는 엄마가 들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큰소리로 신음소리를 냅니다

엄마의 반응은 어떠할까요?

ㅎㅎ


엄마는 코비의 신음소리를 듣고는 "정원에가서 놀으렴. 엄마는 바쁘단다"

코비는 다리가 많이 아프다며 걸을수가 없다고 말했지만 엄마는 그냥 웃으면서 놀라고 할 뿐이네요

코비는 엄마의 반응에 또 실망을 합니다

아이들은 코비가 진짜 다리가 아프지 않다는걸 알아차렸어요

자기들도 힘들면 이렇게 엄마에게 아프다고 말했었으니까요

저랑 아이들은 코비의 그림을 보며 살며시 미소를 지었답니다


 





아무도 자신의 처지를 몰라주는 주변사람들에게 실망한 코비는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하다가 휠체어를 만들자는 생각을해요


아이들의 기발한 생각이 여기서 나오네요


기존의 물건을 가지고 휠체어를 만들었지만

그러나 만든 퓔체어는 누군가가 밀어야 합니다

마침 퓔체어를 밀어줄수 있는 동생이 나타나네요



"코비형, 뭐 하는거야? " 동생이 물었어요

"휠체어를 만들고 있어. 내가 병에 걸렸거든"

"나도 병에 걸리고 싶다"

"병은 위험해. 죽을수도 있어" 코비가 말하자 동생이 울먹거렸어요

아니, 어쩌면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이야. 걱정 말고 휠체어나 좀 밀어봐" 

동생은 기꺼이 휠체어를 밀어 주었어요



하지만 코비의 휠체어는 바퀴가 튼실하지 않아 망가지고 말아요





동생의 고장난 휠체어를 본 형은 코비를 도와주기로 합니다

 





마침내 코비는 다른 사람이 밀어주는 휠체어에 앉았답니다

그토록 바라던 일이 일어난거죠

하지만 동생이 밀어주는 휠체어가 잘 갈리가 있나요



"못하겠어" 동생이 헐떡거렸어요

"무거워, 코비형. 형이 나를 밀어 주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아니.. 난 환자야, 잊지마"



동생이 밀어주는 휠체어에 앉아서

코비는 자신의 다리가 아프다는것을 강조하네요

 





코비가 동생이 힘들다고 말할때 '그만 밀어' 라고 말할 줄 알았답니다

동생이 밀어주는 휠체어를 타고서 '만족감'이 들었을테니까요


하지만.. 그걸로 만족하지 않는 코비였답니다

아무래도 엄마, 아빠의 관심을 더 받고자

자신이 아프다는걸 알려주고픈 욕심이 강했는지도 모르죠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바로 뒷장에 코비의 거짓말이 드러나는 순간이 나타납니다

아이들과 저는 서로를 바라보며 '싱긋' 웃었네요

코비가 비록 거짓말을 했지만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를 알았으니까요


아이가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육아서를 통해서 배우는데

오늘은 그림책을 통해서 아이의 심리를 알게된 위트있는 책 <걷기 싫어요>랍니다






걷기 싫어요

작가
이다 예센
출판
현북스
발매
2016.07.05.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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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현북스 서평단 10기로 현북스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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