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그 녀석 햇살어린이 36
이혜수 지음, 강화경 그림 / 현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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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 녀석

현북스/ 햇살 어린이/ 창작동화/ 이혜수 글/ 강화경 그림


 




현북스에서 출간된 이혜수 창작동화 <나와 그 녀석> 입니다

<나와 그 녀석>은 2014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이랍니다


 저학년 아이들의 창작동화인 햇살 어린이 시리즈를 계속적으로 보게 되었는데

저학년문고이지만 어른인 저에게도 생각하고 반성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어요

오늘 <나와 그 녀석> 이야기는 이혼가정이 높아가는 지금 이 시점에서

아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점을 알아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요즘 은행에 가면 아이이름으로 통장 개설하는데 무엇을 가지고 오라고 하는지 아시나요?

바로 '기본증명서'를 가지고 오라고 은행원들이 요구를 합니다

요 기본증명서가 왜 필요한지 잘 모르실텐데요


동사무소에서 아이들 이름으로 발행되는 기본증명서는

이혼가정에서 친권자가 누구로 표시되어있는가를 알려주는 확인서류랍니다

요즘 이혼가정이 너무나 많다보니 요 서류가 기본이 되는거죠


부모입장에서는 이 서류가 껄끄럽겠지만 은행원으로서는 사실을 확인해야하는 기본적인것들이라

무심코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랍니다

왜냐하면 친권자가 아닌 다른사람에게 돈을 넘겨주면 본인이 변상(?)해야하는 문제점이 발생하는거죠

예전에는 이혼율이 없다보니 기본증명서가 필요없었지만 지금은 무조건 받아야 하는 서류가 되었답니다


이혼율이 2014년 통계를 기준으로 살펴볼때 혼인건수는 30만 5천 5백건, 이혼 건수는 11만 5천 5백건에 이른답니다

그만큼 이혼은 우리 사회에서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사회현상인거죠

이 과정에서 생기는 아이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치 않은 현실이 정말로 저에게 크게 다가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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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속의 두 아이들은 등을 대고 있지만 눈의 위치는 서로를 바라보고 있답니다

두 아이는 생김새는 다르지만 이란성 쌍둥이랍니다

부모의 이혼으로 갑자기 떨어져 살게된 쌍둥이 형제죠


형인 강재혁이는 '호연지기 리더십' 캠프에서 동생인 이재민을 만나게 됩니다

동생 이재민을 재수없는 녀석이라고 치부하는 강재혁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답니다


 




 

캠프에서 만난 두 쌍둥이 형제는 깜짝 놀랍니다

그리고 동생인 이재민에게 알수 없는 경쟁심을 가지고 되는 형 강재혁입니다

비교적 형편이 나은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그녀석에게 괜한 부러움이 교차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강재민은 동생이 하는일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외면합니다

하지만 동생은 형을 바라보기만하고 곁을 떠나지 않고 맴도네요


괜한 경쟁심에 오기가 난 강재민은 공동묘지에 간다며 캠프장을 나섭니다

한밤중에... 선생님에게 걸리면 혼나텐데라는 후회스런 마음도 들었지만
아무도 따라나서지 않는길을 혼자가는건 영웅이 되는거라 마찬가지라며 밖으로 나가요


한참을 가다가 뒤에서 부스럭 거리는소리에 놀라 돌아보니 동생인 이재민이 따라옵니다

아빠 엄마와 이혼하고 두쌍둥이는 각자의 부모손에 키워졌는데

나중에 엄마는 이씨 성을 가진 아저씨와 결혼해서 강재민이 아닌 이재민으로 성이 바뀌었다고 하네요


 




 

강재혁은 동생이 왜 이렇게 싫은건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부모님이 이혼하기전 7살까지는 동생과 둘도 없는 친구였는데

자신과는 비교되는 엄마와 사는 동생이 부러워 자신의 상황을 들키는게 싫었나 봅니다

그리고 엄마가 왜 자신을 안데리고 갔는지 원망이 생기기까지 한거죠





아이들은 산에서 길을 읽고 헤매다가 위기에 직면합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상처가된 부모의 이혼이 왜 일어났는지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거죠


엄마아빠의 결정에 자신들은 어떤 영향도 주지 못했고 어른들의 문제라고만 단정지은 부모님들이 원망스럽습니다

아이들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온 문제점을 알지도 못한채 말이죠

둘은 왜 부모들이 이혼을 했는지 정확하게 알지를 못합니다

서로 성격차이로 헤어졌다고 하지만 글쎄요... 그건 아이들에게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그저 한아이는 엄마가 보고싶은 마음 뿐이고

다른 아이는 아빠의 부재가 빈 자리로 남아있다는거죠


 





아이들은 항상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아야하는 존재라는것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됩니다

독립적인 존재라고 홀로서기를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미숙한 존재라는걸...

아직 미완성된 아이들의 존재이기에 엄마, 아빠의 사랑을 먹고 자라지 않나 하네요


이책을 읽고서 부부간에 싸움이 왜 일어나는지를 떠올려보게되네요

경제적인 문제? 고부간 갈등? 불임? 배우자의 외도? 정신적 학대?


저희집의 부부싸움은 사소한것에서 시작된 싸움이 걷잡을수 없는 싸움으로 번지는것이 다반사인듯합니다

서로 이해하는것이 먼저인데 그렇지 못한것이 대부분이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사는것이 부부의 마음가짐이라는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이책에서는 아이들이 부모의 이혼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고통을 받았지만

고난을 이겨내는 힘이 있고 고난을 이겨내며 성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네요



 

<본 포스팅은 현북스 서평단 9기로 현북스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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