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갔어 - 제5회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수상작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17
주하 글.그림 / 현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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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갔어

 

현북스/ 창작동화/ 주하 글.그림/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제 5회 수상작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과 덴마크를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 한나 바르톨린이

한국에서 열린 《앤서니 브라운 원화전》 워크샵을 통해 한국작가들의 다양한 스타일과 재능을 발견한 후로,

두 작가는 현북스와 함께 뜻을 모아 그림책 공모전을 시작하였답니다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을 2011년부터 시작한후로 지금까지 12명의 신인작가를 발굴하였는데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책은 2015년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5회 최우수작인 <어디갔어>랍니다

 

 

알록달록한 여러가지 물건속에 여자아이의 얼굴이 어딘가 근심스러워보입니다

이 책의 제목이 <어디갔어>라서 그런것일까요?

 

 

 

 

 

아이가 소중히 여기는 물건들이 정말 많이 있을 거예요

저희 아이도 수많은 장난감속에서 자신이 원하는것을 찾으려면 한바탕 난리가 난답니다

 오늘도 터닝메카드의 네오를 가지고 놀려고 했는데 어디 놓았는지 기역이 안나는 바람에

 울 아이는 장난감 상자를 죄다 헤집어 놓았더라구요

물건을 찾다가 물건속에 파묻혀서 헤어나오질 못하는 그림속의 아이와

저희 아들하고 왠지 일치되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그림속의 아이는 계속 본인이 원하는 물건을 찾으러 다닙니다

 

소방차도 없고

파란 공도 안보여

 

난 왜 맨날 읽어버릴까?

 

여기저기 뒤져보아도 나오는건 한숨뿐입니다

아이의 머리속은 엉망으로 복잡해집니다

 

어른인 저도 찾는 물건이 안보이면 괜시리 머리가 아퍼오더라구요

사실.. 아이들의 교구는 정말이지 종류도 많거니와 하나라도 없어지면 쓸수가 없기 때문에

잘 보관을 하려고 해도 아이들이(?) 이것저것 들쑤셔놓고서

치우는사람은 어머님이 치우는지라.. 제대로 물건을 놓여지지가 않아

잊어버리는것도 부지기수였어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정말 한계점에 도달하다보니

이제는 그저 무감각해지는 방법에 도사가 되어버렸네요

이제는 잊어버리는것에 대해서 조금은 무뎌진것도 사실이랍니다



 

 

 

 책속의 아이는 줄줄이 비엔나 소세지를 먹다가 깜찍한 생각을 하게되요

물건을 잊어버리지 않게 실로 물건을 엮는거죠~

 

이것도 실로 묶고, 저것도 실로 묶어 버리고..

소중히 여기는 물건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자신의 물건을 다 엮어버립니다

 

 

 

 

 

 

아이는 물건을 엮다가 갑자기 선생님이 준비하라고 한 빨간색 크레파스가 생각이나요

빨간색 크레파스는 어디 있는거죠?

 

준비물을 안챙기면 선생님에게 혼날것 같은 마음에 아이는 밤이 계속 되기를 바래봅니다

그리고 밤이 지속되게 하려고 달을 묶어두기 위해서 풍선을 타고 달에 올라가요

 

풍선을 타고 올라가는 방법이 순서대로 적혀있어요

 

1. 사다리 타기

2. 풍선불기

3. 비행기 날리기

4. ...!

 

달님 묶는 방법을 유심히 쳐다보는 아들 미카엘이예요

 

미카엘은 어렸을적에 구름빵을 먹고 왜 하늘을 오르지 못하냐고 저한테 물어본적이 있어요

그때 이후로 아이가 희망하는대로 하늘을 오르지 못하게 되자

세상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계기가 되더라구요

달님을 묶어보는 상상을 하긴 하지만 현실로는 불가능하다는걸 알고있는것 같아요



 

 

 

달을 묶는데 성공한 아이는 자기가 엮는 물건들과 같이하는 상상의 나래를 폅니다

알록달록한 자신의 물건들로 가득찬 이곳에서 아이는 아침이 오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집에서 아이를 찾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아가!"

"엄마 나 여깄어!"

 

아이의 옆에 나란히 앉는 엄마는 아이에게 이야기합니다

 

"아가, 잃어버린 줄 알았잖아!"

 

엄마도 완벽한 기역력을 가지지 않다라는 말을 함축하는 의미인지라 제가 웃음이 나왔어요

 

 

 

 

 

엄마랑 아이랑 같이 오손도손 이야기하는 뒷모습의 그림이 보여지면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그런데... 마지막 그림속에서 뭔가를 발견한 아들이예요~

그림을 보고 웃음을 터트리는 아들을보고 뭐가 했더니

이걸 반전이라고 하는건가요?

 

저도 아들이 바라본 그림을 보았는데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아이의 입장에서 물건을 잊어버리면 어떻게 상상하는지 엿볼수 있는 그림이었어요

 

아이의 바램대로 아침이 안왔음 좋겠지만 그럴수는 없겠지요? 

아이도 선생님께 꾸지람을 들을지 아니면 어떻게 될런지는 경험을 해봐야 하는거라

아이가 미리부터 지레짐작으로 겁먹지 않았으면 하네요

 

 

<본 포스팅은 현북스 서평단 9기로 현북스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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