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못할 것 같나요?
실비 세르프리 그림, 클레르 그라시아스 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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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못할 것 같나요?

 

재능교육/ 창작동화/ 단행본/ 클레르 그라시아스글/ 실비 세르프리 그림

 


 

 

 

책속에 있는 새의 눈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보이시나요?

책 읽는이를 쳐다보며 "내가 못할 것 같나요? 라고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작은새가 무엇을 못하는건지 한참 동안 그림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림을 자세히 보니 새의 날개가 왠지 모르게 어설퍼 보입니다

이 날개를 가지고 새가 날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이랑 같이 표지의 그림을 보면서"이 새는 날수가 없나? 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아이는.. "새는 날아 ~"라는 대답을 하더라구요

그런데 아이의 눈에도 새의 날개가 작아보이는가 봅니다

손으로 그림속의 새의 작은 날개를 살짝 만지는 아이네요

 



 

 

 

이야기는 박새 둥지에서 태어난 막내 박새 차돌이의 이야기랍니다

알에서 태어난 아기새들을 돌보는 아빠새와 엄마새는 정신이 없습니다

이리저리 부리로 아기새들이 괜찮은지 그리고 먹을것을 넣어주는 그림이 특이합니다

실로 엮은듯한 가느다란 선은 엄마와 아빠의 부리가 쉴새없이 바쁜걸 표현해주었어요

 

그리고 그 선은 계속 이어집니다

 

아기 박새의 고개짓을 표현하기도 하고

땅바닥을 헤치며 부리고 벌레를 찾는 모습을 표현하고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날개를 표현해주기도 합니다

 

그 선을 따라 새의 움직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만히 있는 그림이 역동적인 느낌으로  전해져오기까지 하네요

 

 

 

 

막내 아기박새 차돌이는 날개대신 혹 두개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 아이를 큰까마귀 삼촌은 돌새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게 차돌이는 돌새라는 이야기를 듣고 날개없이 땅에서 형제들의 비행 모습을 구경합니다

숲속 동물들도 차돌이를 날지 못하는 새라고 비웃기까지 합니다

 

새가 날지를 못한다며 동물 친구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놀려대는것을 보니

아이가 친구의 단점을 놀리는걸 당연하게 여기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친구가 어려움에 처하거나 힘든일이 있을때에는 곁에서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해주었답니다

그랬더니 자기는 친구를 놀리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5살 아이예요

아직은 아이들과 소통이 어렵과 협력이 무언지 잘 모르는 아이에게

저의 말은 무의미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제 말을 듣고 착한 아이가 되겠다는 아이랍니다

 

 

 

 

 

 

차돌이는 들판 한가운데 우뚝 서서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으뜸 나무'를 구경하는게 제일로 좋습니다

매일같이 '으뜸나무'를  구경하는 차돌이에게 할미새가 말을 겁니다

 

"언제까지 쳐다만 볼 게냐? 너도 나무에 올라와야지. 위에서는 더욱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단다"

"전 날 수가 없어요. 돌새거든요" 차돌이는 시무룩이 대답했습니다

"돌새? 그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 모든 새는 날개가 있단다"

할미새는 단호하게 말하고 훌쩍 날아가 버립니다

 

 

 

 

 

차돌이는 직접 날개를 만들어서 날아보려고 시도합니다

그리고 어디서 구했는지 빨간 풍선을 가지고 날아도 봅니다

 

아이는 차돌이가 어떻게 날개를 만들었는지 궁금해 합니다

손이 없는데 날개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말이죠

아이가 궁금해 하는걸 전 선뜻 대답하지 못했네요

그냥 아이의 상상에 맡겨봅니다

 

 

 

 

 

으뜸 나무를 바라보면서 차돌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나에게 날개가 없지만 희망은 있다라고 생각한걸까요?

 

개똥지빠귀의 도움을 받아 으뜸나무에 오르게되는 차돌이는

하늘에서 땅을 바라본 풍경에 황홀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차돌이의 귓가에는 휙휙 바람소리가 났습니다

벌어진 부리 사이로도 바람이 들어와 가슴은 풍선처럼 빵빵해졌지요

'가슴이 터질것 같아' 차돌이는 생각했습니다

 

 

 

 

 

날개대신 두개의 혹을 가진 차돌이는 어느새 혼자서 나무끝에 다다릅니다

그리고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너무나도 보고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순간 차돌이의 등에 있는 작은 혹 두개가 개양귀비꽃처럼 날개가 활짝 펼쳐집니다

 

날지 못한다고 생각한 차돌이의 생각이 빗나간거죠

그렇게 말한건 본인 자신이었기때문에 날개가 내 생각을 따랐던거라는걸 깨닫게 됩니다

 

 

 

 

 

'모든새는 날개가 있어. 그래,나도 날개가 있어!'

 

하늘높이 날아오르는 박새 차돌이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입니다

 

성장하는것은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한듯 보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성장하는데 제각각인지라

누군가가 뒤쳐진다는 생각은 금물인것 같습니다

 

박새 차돌이는 다른새보다 늦은것 뿐이지 다른게 아니라는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을 낳는다라는걸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기 박새 차돌이는 우리의 아이의 모습을 대변합니다

아이가 단지 느리다고 해서 넌 그렇다라고 치부하는것보다

옆에서 항상 지지해주고 응원하는것이 중요하다는걸 깨닫게 됩니다

 

 

 

내가 못할 것 같나요?

작가
클레르 그라시아스
출판
재능교육
발매
20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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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교육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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