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서 고통스러웠던 시간들이 떠올랐고
그 고통이 슬픔이 아닌 절망이었음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슬픔과 절망은 다르다. 슬픔은 위로할 수 있는 고통이다.
여러가지 가운데서 좋은것 하나를 잃었을 때 슬픔이 찾아온다.
하지만 절망은 위로할 수 없다. 궁극적인 무언가를 잃었을 때 찾아오는 것이 절망이기 때문이다"
제가 겪었던 것이 단순한 슬픔이 아니었고
절망이었음을 알면서도 쉽게 인정할 수 없었던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잃고 난 뒤에야 후회가 밀려오는 그 시간 속에서
비로소 지난날을 돌아보며 그 고통을 어떻게 견디고
또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를 생각했습니다.
결국 저를 지탱해 준 것은 제 안에 있던 희망의 궁극적인 원천이었기에,
그 고통을 이겨내고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