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딱 맞는 교정 운동으로 바르게 설 수 있다 - 올바른 자세로 앉고 서고 걸어보자
온도니 지음 / 북스고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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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책상에 앉기만 하면 어깨가 아팠다. 구부정한 자세로 하루종일 모니터를 들여다보니 두통은 물론 온갖 만성 통증에 시달렸다. 이 참에 운동이나 다녀야지 하고 끊어놓은 헬스장 정기권은 코로나의 장기전으로 인해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그러던 찰나, 좋은 기회에 발견하게 된 [바르게 설 수 있다] 라는 이 책. 기교(?)없는 제목조차 정직해서 따라하면 조만간 정상적인 인간의 자세로 되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은 믿음이 생긴다. 


이 책의 도입부에서는 자신의 자세를 확인하는 방법부터 알려준다. 책을 펴놓고 전신거울 앞에 서니 왠지 오른쪽 골반이 더 비툴어진건 아닌지 의심이 간다. 자신의 서 있는 자세를 확인하고 나면 가장 기초적인 걷는 법과 호흡법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이런 기본적인 동작조차 내 평소 자세가 뒤틀리는데 한 몫하고 있었다니, 그냥 편하게 걷고 호흡하며 살아온 인생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된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집에 사놓고 어디다 처박아 두었던 내 요가용품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구를 활용한 다양한 스트레칭 동작과 살짝 강도가 높은 운동을 적절히 배치해놓은 점이다. 필요한 도구로는 폼롤러, 밴드 등이 있지만 쉽게 구할 수 있는 수건이나 맨손을 이용한 방법들도 수록되어 있어 누구나 어디에서든지 쉽게 따라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통증이 심하거나 심하게 뒤틀린 부위별로 찾아볼 수 있도록 목차가 구성되었다는 점도 굉장히 좋았다. 특히 다리 운동이나 날개뼈 스트레칭 등은 누워서 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 전 꾸준히 해주면 적당한 근육을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한가지 도움되는 점은 지은이의 운동 유튜브가 개설되어 있어, 책을 보며 따라하다가 조금 더 정교한 도움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하루종일 책상 앞에 앉아있는 사회인들이나 학생들에게 가끔씩은 몸을 쫙 펴고 좋은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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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완성하는 유화의 기법
오오타니 나오야 지음, 카도마루 츠부라 엮음, 김재훈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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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이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만 보내게 되는 시간이 많이 늘었다. 유행하는 드라마를 챙겨보며 무료하게 보내는 나날도 이제 슬슬 지겨워질 무렵이다. 위기를 기회로 삼고 이 참에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될 만한 새로운 취미를 고민하던 중, 우연히 눈에 띈 책 한권, 제목도 성격 급한 나에게 딱 어울리는 무려 ‘하루만에 완성하는’ [유화의 기법]이다. 오래전부터 유화에 관심은 참 많아서 여기저기서 물감과 붓은 하나씩 사서 모은 적이 있지만, 연필이나 파스텔 같은 건식재료에 비해 한참 어려워 보이는 탓에 시작해볼 엄두는 내지 못하고 있었다. 장마 속 햇살 같은 책 한권을 만나게 된 걸 기회로 삼아, 유화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먼저 책을 살펴보면, 저자는 오오타니 나오야라는 일본의 젊은 작가로 무려 도쿄예술대학에서 유화를 전공하고 여러차례 개인전 이력이 있는 촉망받는 자이다. 저자는 실제 유화 테크닉을 가르치는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단 6가지(+다른 느낌의 흰색 2가지)의 색상으로도 거의 모든 걸 표현해낼 수 있는 폭 넓은 색상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상세히 기술한다. 물체의 톡톡 튀는 색을 담아낼 수 있는 고유색 3가지 색상과 입체감을 위해 음영을 만들어줄 음영색 3가지를 이용하여 다양한 혼색의 그라데이션을 보여주며, 유화의 기본을 알려준다. 


본론에서는 실제 작가가 사용하는 유화 테크닉을 알려준다. 간단하고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사물들을 실제처럼 표현해내기 위해, 그림을 돋보이게 해줄 모티브의 위치와 데생하는 방법, 그림자의 위치를 이해하는 방법부터 차근차근 물감을 하나씩 캔버스에 올려가며, 완성하기까지 그림을 풀어내는 방법을 한 장면 씩 상세하게 묘사하는 점이 인상 깊었다. 특히 동영상을 보는 듯이 테크닉에 대한 묘사가 글과 사진으로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어, 작가의 손놀림 하나에도 그림이 살아나는 듯한 점이 흥미로웠다. 서론에 소개된 단 6가지 색상과 흰색만으로 이렇게나 많은 사물과 풍경을 그려낼 수 있다는 점이 나를 점점 더 유화에 도전해 볼만한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었다. 


마지막 챕터는 사진의 풍경을 캔버스에 옮겨 넣는 법을 자세하게 실었는데, 이 챕터에 나오는 테크닉을 유용하게 활용한다면 언젠가는 마음에 드는 사진을 그림으로 그려보고 싶다는 내 조그만 희망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 같다. 


도구는 갖추었지만 막상 유화가 어려워보여 시작할 엄두를 못내는 분이나, 유화에 관심은 많지만 어떤 도구부터 갖추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분들에게, 본격적으로 유화라는 취미에 뛰어들기 전에 이 책의 일독을 권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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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으로 일주일 반찬 만들기 - 요리 초보도 쉽게 만드는 집밥 레시피
송혜영 지음 / 길벗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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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산지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집밥 준비 능력은 제로에 가까운 나에게 엄청난 책이 다가왔다. 바로 제목만 들어도 두근두근한 [만원으로 일주일 반찬 만들기]라는 책이다. 배달시켜 먹으면 한끼에 만원인데, 무려 만원으로 일주일을 버틸 수 있는 반찬 만들기 비법을 알려준다니.. 굉장히 흥미진진하다.

먼저 목차를 살펴본다. 약 100가지도 넘어보이는 반찬 리스트가 쭉 나열되어 있어, 이 책 한권이면 남은 여생 동안 먹을 반찬 메뉴 걱정은 안 해도 될 듯 하다. 친절하게도 각 계절에 어울리는 재료로 만든 레시피를 분류해놓았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기분 전환 겸 밥상 분위기도 바뀔 것 같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인 메추리알 장조림이 담긴 페이지를 펴보았다. 내 로망인 장조림이 불과 6컷에 완성되는 간단한 메뉴였다니.. 충격을 먹었다. 

다음으로 닭백숙이 생각나는 계절이므로 닭백숙 레시피를 열어본다. 오마이갓. 닭백숙은 더 짧다. 불과 5컷에 완성이 되어버린다. 이렇게 쉽게 완성되는 한끼 뚝딱 반찬들이 차고 널렸다니 한번 더 충격을 먹었다. 나처럼 자취경력은 좀 되지만, 늘지 않는 요리 실력과는 다르게 하루가 다르게 늘어간 게으름을 완비한 사람들을 위한 책인 것이 분명하다. 

당장 슈퍼로 달려가 메추리알과 파와 각종 야채들을 사와야겠다. 오늘부터 뚝딱 요리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해준 저자분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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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쾌변 - 생계형 변호사의 서초동 활극 에세이
박준형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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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쾌변] 이라는 쾌활한 장운동 비법을 연상시키는 제목만 보고는 하마터면 주제를 오해할 뻔 했다. 부제목으로 조그맣게 적힌 ‘생계형 변호사의 서초동 활극 에세이’ 라는 표현과 쾌변은 어쩐지 너무 조화롭지 않아서 더욱더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지은이 박준형 변호사는 서초동 로펌에서 막내변으로 일하며,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여느 노동자들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살고 있다(라고 생각된다). 다만 다른 월급쟁이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매번 가지각색의 의뢰인을 상대하며 그들이 저질러놓은 사건의 뒤치다꺼리를 어려운 법률 용어를 써가며 대신 싸워줘야 한다는 점이다. 고객님의 기분도 생각해야 하고, 법학 전문 지식도 갖춰야하며, 로펌 보스가 물어오는 사건들을 제시간 내에 클리어 해야 하고, 상대 변호사와 판사 앞에서는 주눅들지 않는 태도까지 갖춰야 하니, 전문직이란 역시 아무나 되는 게 아니구나 라는 걸 느낀다. 


가장 인상에 남는 에피소드 중 하나인 여장부 장사장의 이야기에서는 티비에서 흔하게 보이는 포스있고 간지나는 변호사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쓰레기통을 뒤지며 돈 앞에 찌질한 면모를 보일 수 밖에 없는 생계형 직장인의 모습을 보며 참으로 인간다운 모습에 위안을 얻는다. 프롤로그에서 지은이는 이 책은 위안이나 힐링을 주는 책이 아니라고 미리 밝혔는데, 오히려 본문에서는 나와 다를 바 없는 모습에 웃프기도 하며, 세상 사는 일이 누구나 다 힘들구나 하는 면에서, 요즘 유행하는 힐링을 주제로 한 어떤 책보다도 공감과 때로는 씁쓸함을 자아낸다. 


단순히 정의에 가득찬 법조인들의 사상과 그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 궁금한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아닌 [검사내전]이나 [판사유감]과 같은 책들을 권하고 싶다. 하지만 같은 인간으로서, 월급쟁이 변호사의 사생활이 궁금한 사람들에게는 이 책을 권할 것이다. 

 법조인이라는 아우라에 휩싸여 변호사란 대체 뭐하는 사람들일까 궁금한 독자들에게, 변호사도 결국 똑같은 시름과 고민거리를 안고 살아가는 또 하나의 인간이라는 점을 상기시켜준다. 

오늘도 경험치를 쌓아나가고 있을 박준형 변호사를 비롯한 젊은 ‘로(law)’동자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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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감성 드로잉 - 별라랜드의 손그림처럼 그리는
박별라 지음 / 북스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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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린다는 행위에는 언제나 편견이 뒤따른다. 준비물을 마련해야하는 번거로움과 손재주가 없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낙서가 되어버린다는 점이다. 그림실력이야 노력하면 어느정도는 볼만한 그림이 나올 수 있는 법이며, 그림그리기의 번거로움을 상쇄시킬만한 도구가 있다면, 그건 바로 아이패드인 것이다.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려서 수익까지 창출한다는 내용의 책은 많다. 그 수많은 책들 중에서 별라랜드의 [아이패드로 그리는 감성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점은 단순한 아이패드와 어플 활용법이 아닌, 제목 그대로 감성을 자극하는 그림을 그려내는 법부터 시작한다는 점이다. 미술 전공이 아닌 저자가 노력을 거듭하여 자신만의 색감이 묻어나는 일러스트를 그려냈다는 점이 스토리를 더욱 풍부하게 하며, 독자로 하여금 단순한 드로잉이라도 당장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준다. 


작가는 프로크리에이트라는 어플의 사용법을 알려주는데 제법 세세한 부분까지 설명이 되어있어, 초보 그림쟁이라도 차근차근 따라하기 쉽다. 상상력만으로 그림을 하나 만들어내기가 고통스러운 사람들을 위해 사진을 보고 물체의 포인트만을 골라내어 제법 근사하게 보이는 법까지 코칭해준다. 또한 종이 그림과 흡사하게 보이게 하는 브러쉬와 종이 종류의 설명은 물론, 각 장면마다 적절한 느낌의 브러쉬와 종이를 고르는 법이 소개되어 있어, 향후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이 책을 적절한 방법으로 익히며 노력하면 순간순간의 감정이 묻어나는 멋진 그림이 나올 수 있을거라 기대한다. 아이패드와 펜슬을 갖춰져 있으나, 막상 끄적대려면 겁이 나는 부류의 초보 그림쟁이들이라면, 이 책이 좋은 밑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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