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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길
김용위 사진, 윤석열 / 엘컴퍼니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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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공정과 자유 대한민국의 진정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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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A Year of Quotes 시리즈 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로라 대소 월스 엮음, 부희령 옮김 / 니케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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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봄날씨다. 하지만 일과 가정에 충실해야만 하는 현실이 눈앞에 있으니 한탄만 하지만, 가끔은 그런 충동과 숲속 같은 한적하고 시원한 곳에서 살고 싶다는 욕망에 못이겨 근교에 꽃구경을 하러 떠난다. 흩날리는 꽃잎보다 많은 것은 (나처럼 현실도피로 나왔을거라 추측되는) 사람들이다. 오히려 가중된 스트레스에 하루가 망한 것 같다.


감사한 이벤트로 접하게 된 [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라는 책은 짙은 일상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다. 컴퓨터 작은 화면만 바라보다가 저녁이 되면 집으로 돌아오면 삶의 굴레는 작은 틀 안에서 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만 같았는데, 시원한 밤공기에 들이키는 맥주와 함께 이 작은 책은 먼 곳으로 떠나지 않아도 숲내음이 불어오고 새소리가 들리는 듯한 들뜬 마음을 갖게 했다. 마치 성경처럼 한구절 한구절이 나에게는 너무나 절실했던 위안처럼 느껴졌고 빽빽하지 않은 넓은 여백을 보니 답답한 숨이 트이는 기분이었다. 언젠가 월든을 읽다가 도중 흥미를 잃어 완독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는데 이 책은 ‘월든같은 청량감이 듬뿍 담긴 책이 읽고 싶지만 다 읽기는 벅찬’이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이라도 한 듯 시대별이 아닌 날짜별로 구성한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완독이라는 개념을 떠나 책 제목 그대로 매일 읽게 될 것 같은 이 신박한 구성은 기독교가 아닌 내게도 평생 두고 읽을 성경같은 존재의 무언가가 생긴 기분이랄까. 물론 소로가 살았던 1800년대에 비해 지구 온난화 탓으로 높아진 기온과 한국과 보스톤이라는 지리적 차이 때문에 지금과는 약간 동떨어진 계절이나 날씨의 묘사가 보이기는 하지만 이마저도 나에게는 이국적 풍경을 상상하게 되는 멋진 그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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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 원전 번역본) - 톨스토이 단편선 현대지성 클래식 34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홍대화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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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묵직한 제목의 이 책은 톨스토이가 찾아낸 삶의 의미에 대한 교훈을 주는 동화 같은 열가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10편이라고 하기에는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한편 한편의 이야기가 만들어내는 마음 속 울림은 얕지 않다. 각 에피소드는 주인공들이 각자의 삶을 꾸려나가며 크고 작은 갈등을 겪게 되지만 일상에서 우연찮게 행하게 된 타인을 위한 선한 행위로 인하여 기독교적 진리와 삶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깨닫는 형태로 이루어져있다. 주인공들이 깨닫게 되는 삶의 진리란 사랑과 믿음 그리고 용서를 기반으로 하는데, 완독한 후, 너무나도 당연한 듯 보이는 이 필수적 요소들이 내 삶에서 결여되어 있지는 않은지, 또는 내 주위 사람들에게 정을 주지 않으며 각박하게 대하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선의란 인위적이지 않아야 하며, 열심히 삶을 꾸려나가는 동안 자연스럽게 행동을 통해서 우러나올 수 있어야 주인공들처럼 결과적으로 충실하고 마음이 풍족한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톨스토이는 문학의 대가답게 아주 쉽고 단순한 동화들만으로 깊은 여운을 주는 책을 남겼다.

복잡하지 않고 아주 단순한 구조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성인 뿐만 아니라 어린 독자들도 읽기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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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팜
조앤 라모스 지음, 김희용 옮김 / 창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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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들 중 대리모를 통해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였다는 뉴스를 종종 듣는다. 그럴 때마다 알 수 없는 위화감에 휩싸이며, 남의 신체를 이용하여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는 행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몸매 유지와 임신을 할 만한 여유가 없기 때문에 대리모를 이용한 출산을 선호하는 할리우드 배우들과는 달리, 소설 [베이비 팜]에 나오는 여성들은 조금 더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위하여 대리모 출산 시스템을 이용한다. 

소설 속 여성들은 아주 막대한 부를 쌓은 부자이지만, 거듭되는 유산으로 인해 임신이 불가능에 가깝거나 출산이라는 어려운 과정을 소화하기에는 너무나도 나이가 들어버린 인물들이다. 그런 여성들을 위해 존재하는 골든오크스사는 얼핏보면 너무나도 평화롭고 한적하며 호화스러운 리조트급 요양원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타인의 유전자를 품은 대리모들을 위해 살벌할 정도의 감시 시스템을 갖춘 대리출산 농장이다. 대리모들은 골든오크스 농장에 9개월간 머물며 그들 나름의 ‘골’을 향해 나아간다. 

골든오크스 농장에 머무는 대리모들은 대부분이 유색인종이지만, 가끔 까다로운 고객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하여 고학력의 백인 여성들도 섞여있다. 

대리모들에게는 출산과 동시에 엄청난 급여가 주어지기 때문에 대리모로서 합격하려면 꽤나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하며, 그 테스트를 통하여 유전자를 제공하는 부자 고객들의 까다로운 요구에 맞춰줄 자존감이 낮은 여성들을 가려내게 된다. 

자신의 신체를 얼굴도 모르는 완벽한 타인의 유전자를 온전히 품을 수 있는 기계적 안식처로 제공할 용기를 갖춘 여성들의 삶을 통하여 인간의 존재 그 궁극적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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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 베이킹 salé baking - 달지 않고 짭짤한 디저트 레시피
고스란 지음 / 북스고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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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당 떨어질 때, 집 근처 편의점에 가서 바구니에 이것 저것 집어넣고 집에 와서 꺼내보면 단 맛의 과자들로 가득하다. 달달한게 내장으로 들어가고 만족감을 느낄 때 쯤 슬슬 짠맛이 땡기기 시작한다. 

단짠의 조화는 음과 양의 조화처럼 언제나 균형이 맞아야 하는데 책장에 꽂혀있는 쿠킹 책들만 봐도 달달한 풍미에 집중한 것들로만 가득(?)하다. 

우연히 발견한 살레 베이킹이란 책은 단 맛으로 편향된 디저트 책들 중 돋보이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어로 살레란 소금을 뜻하는데 제목 그대로 짠 맛 또는 소금기가 있는 매력넘치는 디저트들을 직접 맛볼 수 있도록 과정을 소개한다. 


과정은 꽤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모든 과정을 생생한 사진으로 실어, 재료의 촉감과 반죽의 방법 등을 옆에서 코칭 받는 듯이 보고 따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저자가 집적 개발한 레시피들이라 그런지 그 과정을 책에 싣는 법에서도 정성이 느껴지는 듯 하였다. 


여느 디저트 책들과 특별하게 다른 점은, 명란 감자 스콘이나 통조림 옥수수를 활용한 마약옥수수 머핀처럼, 집 냉장고에 비치되어 있는 재료들을 활용하여 색다른 디저트를 고안해낸 점이다. 


디저트로 먹기 좋을 뿐만 아니라. 맥주 안주로도 어울린다.

 

고소하고 소금의 풍미가 흠뻑 느껴지는 유니크한 디저트 북을 찾고 있다면 살레 베이킹이 제격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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