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1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21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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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고 뻔하고 뻔하다
굳이 이런 내용을 책으로 낼 필요가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종이 덩어리에 불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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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연대기
기에르 굴릭센 지음, 정윤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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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란 무엇일까...? 누군가와 연애를 하고 서로간의 감정이 불타올라 안정을 찾을 때 쯤, 영원히 함께하자는 약속을 하고 자유와 시간을 서로에게 희생 또는 할애하며 혼자가 아닌 둘의 안락과 안정을 위해 함께 나아가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결혼을 하고 약 한 달이 지난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길 바라며, 나와 같이 평범한 부부들도 모두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 믿었기에 이 책을 접하며 약간의 충격을 받았다. 


주인공 부부, ‘나’와 티미는 지금의 안락을 위해 과거 함께했던 상대방을 배신한 경험이 있다. 결혼을 한 상태에서도 지금보다 더 나은 상태를 위해 다른 사람을 찾아나서는 행동과 자신의 외도로 인해 깨져버린 결혼 생활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좋은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이 부부의 독특한 철학이다. 남편으로서의 ‘나’는 커리어우먼인 티미를 내조하는 역할이다. 그런 ‘나’의 철학이 담긴 렌즈로 티미를 바라보며 아내의 감정을 남편의 입장에서 어림짐작하며 내용이 전개되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광기들이 묘사되어 공감하기는 어려웠다. 또한 책의 반 이상이 ‘나’와 티미의 부부간의 잠자리를 위한 묘사로 할애되는데, 끈적끈적한 단어들이 연이어 나오며, 티미에게 호감을 보이며 그녀에게 접근하는 남성을 그 상황에 이입시키려는 부분이 당당한 듯 행동하지만, 과거 자신이 그랬듯, 언젠가 아내가 자신을 떠날 수 있는 상황에 압도되어 버린 듯한 ‘나’가 불쌍하게도 느껴졌다.

불안정하게만 보이는 이런 관계가 이들 부부에게는 안정을 찾아가는 방식이라 생각하니, 내가 앞서 정의해 놓은 결혼에는 한 가지 방식만이 아닌, 각양각색의 관계가 존재할 것이라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 것 같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한국어 제목이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 조금 더 내용에 들어맞는 그럴싸한 타이틀을 고른다면 제2의 부부의세계를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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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의 게임에서 승자가 되는 법 - 내 돈을 지키는 성공 투자 전략
찰스 D. 엘리스 지음, 이혜경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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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게임과 패자의 게임 중 주식시장은 어디에 해당할까. 바로 패자의 게임이다. 

승자의 게임은 뛰어난 자가 승리할 수 있는 게임이고, 패자의 게임은 능력이 평준화된바, 실수율이 적은 자가 승리하는 게임이다. 


이 책은 시장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이, 시장참여자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본인은 이러한 관점은 비단 주식시장 말고도, 사회의 다른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제공한다고 본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 시행하는 대부분의 선발시험은 패자의 게임에 해당한다고 본다.)


저자는 주식시장을 패자의 게임으로 규정하고, 펀드매니저들은 시장지수를 이길 수 없다는 전제 하에, 여러 가지 이유로 인덱스 투자가 최상의 전략일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 


결국, 이 책은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에 가입하여, 패자의 게임에서 실수하지 않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합당한 내용일 수 있으나, 이 책의 두께를 고려할 때, 다소 허탈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저자는 개인이나 펀드매니저가 시장을 이길 수 없거나 힘들다고 주장하나, 일부는 시장에 승리하는 것이 분명히 목격되고 있는바, 시장을 이기는 법에 관하여 연구하는 것이 적극적인 투자자들의 방향이 아닐까 한다. 반면 여러 사정으로 수동적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은 인덱스지수펀드 투자가 대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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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간의 남미 일주
최민석 지음 / 해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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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일상의 많은 부분을 빼앗아갔다. 해외여행은커녕 집 앞을 돌아다니기도 무서워서 여행을 끊은지도 어느덧 6개월이 넘어간다. 이런 찰나에 우연히 발견한 책 한권의 제목이 흥미롭다. 40일간의 남미 일주라니.. 지금 상황에서는 꿈도 못 꿀 여행 이야기에 설레어서 책을 집었다. 

저자는 소설가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유쾌하면서도 여행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국적 분위기를 통찰력 있게 짚어내어 마치 내가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실소를 자아낸다.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데 40일간의 남미 여행에 나선 저자이기에 어렴풋이 내가 해외에서 겪었던 경험들을 떠올렸으며, 그래서 더욱 생동감이 전해졌다. 하루하루 빼먹지 않고 노상까페에 앉아 글을 적어 내려갔다는 저자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기도 했다. 

유쾌한 사람 곁에는 항상 비슷한 사상과 분위기의 사람들이 끌리는 것 같은데, 유쾌한 저자의 곁에도 유쾌한 숙소의 주인과 길거리에서 마주친 학생들, 택시 운전사. 카페 종업원들이 있었다. 실려있는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 비록 가보진 못한 남미의 모든 풍경과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느끼기에 충분했다. 

언젠가 여행기를 써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 저자처럼 읽는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말투는 구사하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여행기란 이런 느낌을 담아내야하는구나 라는 가이드라인이 생겼다. 이 책은 코로나로 일상을 망쳐버린 수많은 사람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할 책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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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과 비스킷 도둑 하늘을 나는 조랑말 케빈의 모험
필립 리브 지음, 사라 매킨타이어 그림, 신지호 옮김 / 위니더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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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인 조카와 함께 읽은 케빈과 비스킷도둑.

2020년 Laugh out loud book awards 후보라는데, 잘은 모르지만 표지만 봐도 유쾌함이 느껴졌다. 조카도 표지를 보더니 재밌어 보이는지 순식간에 읽어 내려가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조카가 먼저 일독을 한 후에 내 차례를 얻어 읽어보았다. 어른인 나는 처음에 약간의 충격을 받았는데, 케빈이란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다름아닌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통통한 조랑말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어릴 적에 읽은 유아 도서들은 대부분 사람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은데, 동물이나 식물에 이름을 부여하고 의인화하여 한편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점에서 요즘 아이들의 창의력 발달과 공감능력 형성 과정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줄거리를 간략하게 설명하면,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조랑말 케빈이 동네의 비스킷이 강탈당하는 강력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다. 여러가지 곤란한 상황을 겪으면서도 케빈은  베스트 프렌드들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모면한다. 마침내 온 마을을 뒤집히게 만든 악랄한 진범을 찾아내고 누명을 벗는다. 케빈은 진범을 잡게한 댓가로 배불리 먹을 수 있을 만큼의 비스킷을 포상으로 받고 친구들과의 우정도 재확인한다는 이야기이다. 


줄거리로만 이야기하면, 어른들의 시선에서는 단순하고 약간은 식상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단순한 줄거리에 다양한 창의력을 가미시켜 어른인 내가 읽어도 웃을 수 있는 재미 포인트가 있었다. 조카는 어느새 푹 빠져들어 책을 내려놓을 줄은 모르니, 어린이들에게는 최고의 재미를 선사하는 책임에 틀림없었다. 


또한 중간 중간의 짤막한 인물들의 소개에 어울리는 삽화가 실려 있어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고, 조카는 일러스트 재미있었는지 그림 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펴보며 감상을 말하였는데, 그 나이의 어린이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조랑말 케빈의 이야기는 시리즈로 나오는 듯 한데 조카는 벌써부터 다른 이야기가 궁금한지 보채고 있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조카를 독서왕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기게 되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의 딱맞는 적절한 책을 찾은 것 같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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