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죽해죽 아저씨 미래그림책 184
사사키 마키 지음, 황진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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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 표지에서 주인공의 구불구불한 몸의 선과 히죽해죽 모음자가 일단 구부러진 것이 눈에 띄었다. 왠지 히죽해죽과 주인공 아저씨의 몸이 일체화된 것처럼 말이다. 

과연 왜 히죽해죽 아저씨인지 궁금증을 유발하며 첫 장을 넘기면 반가운 전화 소리에 집으로 향하는 주인공의 스토리로 시작된다.

과연 이 반가운 전화의 주인공인 누구일지, 가족일까 아니면 오랜만에 들은 새로운 소식일까 궁금해지며 한 장 한 장을 넘기면 히죽해죽 아저씨는 다양한 방해물에 맞닥뜨린다.

비바람, 회오리바람, 쓰레기통, 밀가루 봉지, 악어, 외계인, 캥거루까지 정말 다양한 방해꾼들을 만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런 방해꾼들을 만날 때마다 표정은 미소를 머금거나 웃고 있다. 

어떤 고난이나 갈등이 닥쳐도 그러려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거나, 또는 최선을 다하는 시간 동안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 믿고 그 상황에 진지한 태도로 임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무 행동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거나  변화,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데 힘을 주어 강조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돋보인다.

또한 힘든 상황에서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보다 미소와 웃음을 머금고 부드럽고 유연한 태도로 대처하고자 하는 모습들이 나에게 필요한 모습인 것 같아 조금은 부끄럽기도, 한편으로돈 부러워 보이기도 했다.

최근의 읽은 책 '모범생의 생존법' 중 주인공 준호의 아버지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준호에게 그냥 하는 것, 오늘 해야 할 분량을 해내는 것이란 말이 문득 떠오른다. 뭔가 거창한 것보다 하루만큼의 분량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 히죽해죽 아저씩가 반가운 전화소리를 듣기 위해 거처가는 행로를 묵묵히 지나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결같음을 유지하지란 쉽지 않다. 그것을 다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평정심을 유지한 채 해내려는 노력이 더욱 중요함을, 또한 늘 긍정적인 마음과 표정으로 행동함이 중요한 것임을 이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달으며 잘 살아내는 또 하나의 방법을 깨달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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