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두두두두 그림책향 27
한연진 지음 / 향출판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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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 땅속에 자라난 옥수수 다섯 알에 떨어진 물방울 하나로  싹이 뜨고 싹이 트는 소리를 옥소리로 대조적으로 표현한 부분들이 참 참신했다.

시골에서 자라 늘 봄이면 옥수수 씨앗을 심으시고 여름이 되면 다 자란 옥수수를 끊어다 솥에 달달하게 쪄내시며 먹어라고 말씀해주시는 엄마 덕분에 옥수수를 참 좋아하는 나다. 그런데 이렇게 쨍한 색감으로, 더군다나 그림책으로 다가오니 더 정겹고 포근하게 느껴진다. 

왼쪽에는 그림, 오른쪽에는 의성, 의태어로 함께 표현한 부분들이 재밌는 표현방법이었고 색깔의 대조도 눈여겨볼 만했다. 특히 땅에서 자라나는 옥수수들이 옹기종기 모여 한 그물망에 담겨져 있고 옥수수의 글자를 점점 크게, 또 옥의 글자를 옥수수가 쌓여 있는 모양으로 표현한 부분들이 아이들이 참 재미있게 관찰해보고 찾아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옥수수가 뻥튀기 되기, 팝콘 되기 일보 직전에 모여 억억 소리를 내며 스스로 어지럽다고 표현하거나 친구를 찾는 부분들은 우리 반 아이들의 개성 있는 각기 다른 모습들의 하나하나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옥수수의 머리로 표현한 부분들이 재미있고 도장 기법으로 표현한 그림책 부분들이 재밌고 참신했다. 또 새로운 내가 마음에 든다는 부분은  새로운 변화에 아이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조그마한 글씨로 자잘하게 표현한 부분들이 세심한 표현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관찰력으로는 물론 금방 찾을 수 있겠지만 여하튼 옥수수가 참 우스꽝스럽고도 귀엽게 나타나 있다. 

 팝콘이 되는 과정을 누군가에게 고마운 먹거리가 되는 길이라고 표현하며 우리도 그렇게 살아간다고 표현한 것, 어쩌면 나와 너, 우리 모두는 결국에는 팝콘처럼 고마운 존재가 되기를 바라는 의미로 이 책의 마무리를 하지 않았나 싶다. 이제 막 옥수수의 맛을 알게 된 아이들이나 이미 옥수수의 맛을 알만큼 안 어른듣ㄹ, 달짝지근한 옥수수 맛을 즐기는 여름여행객들, 시원한 물놀이를 끝내고 나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옥수수의 따뜻함을 즐기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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