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의 비밀 - 남자 일과 여자 일은 따로 있는가? 다윈의 대답 시리즈 4
킹즐리 브라운 지음, 강호정 옮김 / 이음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여성과 남성의 차이에 관한 문제는 굉장히 민감하면서도 초유의 관심사인듯 하다. 대부분의 사람들, 그리고 특히 페미니스트들은 여성과 남성의 차이는 사회적인 배경에서 유래한다고 주장한다. 태초부터는 남성이 해야하는 일, 여성이 해야 하는 일이 구분지어 있지 않았지만 사회의 인식이 그렇게 만들어져 있어서 그렇게 구분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지은이 킹즐리 브라운은 조금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바로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생물학적인 원인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것이다. 얼핏 들으면 남녀차별적 발언이라 비난받을 수도 있는 말이지만 그 이유를 들어보면 매우 흥미롭고 설득력도 갖추고 있다. 
인류가 처음 이 세상을 살아가야 했을 때는 먹을 거리들을 다 직접 손으로 구해야만 했었다. 사냥을 하든 수렵, 채집을 하든. 그리고 동시에 자식들도 보살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냥을 남성이 맡고 아이를 키우는 것을 여성이 맡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왜냐하면 여성은, 모든 포유류가 다 그러하듯이 아이를 뱃속에 품고 수개월을 보낸다. 즉 여성이 아이를 낳았을 때 그 아이의 아버지는 누구인지 불분명 할지라도 어머니는 누구인지 확실히 알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여성은 당연히 자신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를 잘 보살피려는 성격을 띄게 된다. 이에 반해 남성은 여성에게 선택을 받아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기 위해서는 여성에 잘보이기 위해서 뭔가 어필할 것이 필요했다. 그러기 위해 남성들은 사냥을 잘 하는 것으로 자신의 능력을 여자들에게 어필했다. 이때부터 남성들은 공격적이고 경쟁적인 성격을 띄며 여성들은 가정적이고 안정적인 성격을 띄게 됐다.
사실 정답은 알 수 없는것 같다. 확실하게 한가지가 완벽한 원인이라기 보다는 사회적인 부분과 생물학적인 부분이 공존하고 있는 것 같다. 생물학적인 이유만이 존재한다기엔 이미 사회에 여성에 대한 편견들도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여성과 남성의 차이에 대한 답을 던져주기 보다는 또 한가지의 길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매우 신선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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