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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네 집 창비시선 173
김용택 지음 / 창비 / 199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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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주에 산다.
우리집은 경남 마산에 있고....한 두어달에 한번씩 집으로 간다.
전주에서 88고속도로를 타고 가서 함양으로 가면 집으로 가는데 두시간 삼십분 남짓....하지만 난 전주에서 남원으로 그리고 하동으로 가는 네시간 삼십분이 넘게 걸리는 돌아가는 길을 택해서 간다....

그것은 섬진강을 한번 보기 위해서 이다.

난 김용택의 글이 좋다. 글속에 묻어있는 자연과 휴식,편안한 느낌이 좋다. 어디서...어느곳에서.. 그런 글이, 그러한 아름다움이 나온것일까....하동 섬진강을 따라돌다 섬진강 둑에 차를 세우고 한동안 시샘을 하며 섬진강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다. 멀리 붓으로 휘갈려 내려온듯한 구비구비가 보이고 재첩을 채취하는 아주머니가 그 재첩만큼이나 작게 보이는 섬진강가 에서....
그...집....그여자네 집은 어디만큼 있었을까....

차를 다시 타고 집으로 간다.

나도 도시의 소음이 싫어서 이곳 전주에서 떨어진 삼례라는 시골에서 살고 있는데.....이곳에서도 개구리도 있고 귀뚜라미도 있는데.....왜 우리동네 개구리는 영락없이 개구리 소리밖에 낼줄모르는지... 유독 김용택시인의 동네에 사는 개구리만 그렇게 아름다운소리로 심금을 울리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우리동네 개구리 몇마리를 김용택시인의 집 근처로 유학을 보내 울음소리를 배워오게 할까...이런 상상들...난 정말이지 이런 무식한 개구리와 함께 사는게 너무나 불행하다....

...너무나 포근하고 여유로운 그집에서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 들길을 걸어 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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