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는 정치

  '정치란 어려운 것', '내가 노력해도 바뀌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외면하기 일쑤였다. 어렸을땐 뭣모르고 무서운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건들도 접했다. 이런 부정적인 정치에 대한 인식들에서 보다 참여적이고 희망적인 정치를 보게 된 것이 촛불집회에서가 아닐까 싶다. 아이들과도 많은 풀어낼 이야기꺼리들이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함께 참여했던 시간들로 동지애까지 느끼게 했다.

 책 표지 글씨체는 무게감을 주고, 인물들과 캐릭터들이 친근해서 반갑다. 어른들이 하는 깨끗하지 못한 것이 정치라고 생각하는 아이들마저 이 책을 통해 정치에 대한 다른, 일종의 건전한 시각이 생기리라 여겨진다. 우리 생활과 함께 하는 정치의 조각들을 흥미있는 소주제를 통해 풀어냄으로써 고학년 아이들에게 더 와닿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생활 속에 있는 정치라 할 수 있는 모습들을 보며 보다 주체적으로 정치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리라. 책 중간 중간 보이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더 눈길을 주고 재미를 더한다.

아이들의 글 하하하

글쓰기 하하하 - 아이들 글쓰기 ㅣ 이오덕의 글쓰기 교육 4
이오덕 지음 / 양철북 / 2017년 9월

아이들의 글은 모두 다 거짓 없고 솔직하여 읽는 순간 정화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학기 초 일기, 독서록 등 글쓰기에 대한 학급 규칙을 정한 후 아이들의 글을 읽다 보면 글쓰기 자체가 습관이 되어 쉽게 글을 쓰는 친구도 있고 힘들어 하는 친구도 있다. 글쓰기란 남에게 보이기 위해 억지로 꾸며 만들어 내는 거짓스럽고 고통스러운 공부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하는 참으로 즐거운 공부임을 모든 어린이들이 깨닫도록 하기 위한 지침이 되는 글이다.

이 책은 글을 왜 써야 하는지, 무엇을 써야 하는지, 어떻게 써야 하는지 또한 여러 가지 글 써 보기 등 다양한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져 있다. 아이들 글 중에서도 좋은 글과 나쁜 글의 구분이 있어 함께 읽음으로써 와 닿을 수 있게 된다. 저절로' 아 이런 글이 진짜 좋은 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준다. 또 하나의 매력은 아이들이 그토록 부담스러워하는 글쓰기가 실은 그리 어렵지도 거창하지도 않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해준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글짓기 숙제나 일기쓰기를 싫어하곤 하는데,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글쓰기를 보다 즐겁게 부담없이 누구나 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정말 하하하 웃음이 나온다.

아이들의 언어로 마음으로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글로 담음으로써 그 글이 자체로 감동이 되고 울림이 되는 글쓰기를 아이들과 함께 계속해 나가야겠다.

과학의 바다로 풍덩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과학 100가지 ㅣ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100가지
알렉스 프리스 외 지음, 조지 마틴 외 그림, 최새미 옮김, 로저 트렌드 외 5명 감수 / 어스본코리아 / 2017년 6월

  과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쉽고 친근하게 가르쳐주나 하고 고민하던 중 딱 맞는 좋은 책을 만났다. 표지 그림부터 귀여움으로 시선을 끌고 흥미유발에 성공한 책이란 느낌이 들었다. 100가지 소주제는 각각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내용의 난이도를 떠나 쉽고 재미있게 그려져 있었다. 과학의 다양한 분야를 그림과 도표, 그래프, 순서도, 칸 만화 등의 여러 방식을 활용해 책을 다 읽고 난 후 학생들의 서로 읽고 싶다는 주문이 끊이질 않아 기뻤다.

  보통의 이야기들이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어 끝까지 읽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면, 이 책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순서대로 읽어도 되고 목차를 훑어 본 후 본인이 관심있는 주제를 먼저 봐도 전혀 문제없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궁금증 해소와 함께 재미도 북돋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알고 싶은 과학 낱말을 쉽게 찾을 수 있고 다양한 형식으로 다채롭게 구성된 그림책을 방불케 하는 지식 과학책은 정말 잇득템이라고 생각된다.

함께 하는 교육

로컬에듀 (2017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 지역교육을 위한 희망 로드맵
추창훈 지음 / 에듀니티 / 2017년 6월

  옛날 우리 교육은 가정,지역에서 기본이 이루어졌다. 대가족 속에서 예절과 기본 도리를 체득하고 이웃이라는 지역사회 속에서 공동체의 미덕을 배워 그 기초가 한 인간의 인성으로 녹아들었다. 현대 우리 아이들은 핵가족, 맞벌이 가정에서 일명 밥상머리 교육도 제대로 되지 않을 만큼 가정교육의 부재와 학습만 강조하는 학원교육 및 옆집에 누가 사는 지도 모르는 아파트촌에 살고 있다.

‘로컬에듀’는 아이들이 지역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학교교육을 받으며 심신이 올곧게 성장할 수 있도록 몸지역의 모든 교육주체가 학교를 지원하는 교육운동이다. 학교 안에서의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나고 자란 지역을 가르치고 그 지역 주민으로 상생할 수 있는, 지금 절대절명의 교육으로 로컬에듀에 주목한다.

지역교육은 아이들의 바른 성장과 함께 무너져 가는 공교육을 확립하고 우리나라 내일을 책임질 아이들을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공동교육의 관점에서 확장시키고 발전시켜야 할 우리 지역 및 교육의 과제라 하겠다.    

수업을 정비하며

수업, 하나만 바꿔 보자! - 좋은 수업으로 이끄는 127가지 특별한 방법
김대권 지음, 정다운 그림 / 테크빌교육 / 2017년 4월

좋은 수업으로 이끄는 다양하고 특별한 방법들이 귀여운 삽화와 실물 사진과 함께 제시되어 있는 이 책은 수업에 바로 적용하고픈 기술들이 많이 녹아들어 있어 좋았다. '하루에 하나씩만 바꾸자'는게 쉬운 일일까? 실은 하루하루 살아내는 데 급급할 때도 많은데... 초심으로는 늘 엄마 같은 선생님이 되고자 하지만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내게 스승이란 어울리는 말이 아닐게다.

내겐 '선생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던 제자들의 말이 가장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실있는 수업에 대한 갈망 뿐 아니라 공감과 사랑을 듬뿍 주고 싶은 마음이 더해가는게 솔직한 심정인데 현실은 더 힘들어져만 간다. 아이들은 ADHD, 아스퍼거증후군, 자폐, 정서장애 등으로 더 많은 전문적인 지식과 인내 및 에너지를 요하게 한다. 교사에게 필요한 자질은 끝이 없는 듯 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중에 최선을 다하자 생각한다. 좋은 수업을 위해 동기유발(ARCS)에 더 집중하고 수업 중에는 서로 배울 수 있는 존중과 신뢰 및 교감이 바탕이 된 협동학습을 더 많이 꾸리고, 앞선 아이들을 위한 수업버튼도 잘 활용해 보련다. 공개수업은 함께 하는 시간들로 마련하며 평가에 대해서는 연연해하지 않고 내려놓으며 수업에 대한 자신감을 더 끌어올려야 하겠다. 수업을 설계하는 자인 나의 마음이 행복한가,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는가, 또한 수업에 있어 동료와의 공유 및 연구가 철저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유있는 수업을 진행하리라. 제일 우선되어야 할 것은 건강!!!

다 읽다 보니 정말 가슴에 새겨 두어야 할 문장이 내 가슴에 박힌다. "제대로 사랑하라. 끝까지 사랑하라" 꼭 그렇게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