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의 거덜 난 용돈 큰곰자리 25
게리 폴슨 지음, 정영수 옮김, 김영진 그림 / 책읽는곰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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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빈 나이 또래 우리 학생들은 편하게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 생활한다. 케빈은 거덜난 용돈 덕분에 어른이 돼서야 경험하는 경제 논리를 경험하게 된다. 물론 그 기저에는 짝사랑하는 여자친구를 향한 계획이 동기가 된다. 케빈이 티나와의 데이트를 쟁취하기 위해 벌인 돈내기 게임 주선, 차고 청소 서비스, 간식 판매, 세라 누나의 개인 미용실 예약 관리, 케이티의 과외 수업 매니저 등등은 케빈이 얼마나 재치있고 머리좋은 학생인지 알게 해 준다. 본격적인 경영을 위한 이모 회사에서의 사무실을 빌리거나 직원을 고용하는 진취적인 실천력 더불어 유창한 말솜씨와 타고난 돈벌이 감각은 아직은 어린 케빈의 성공할 어른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케빈은 돈을 많이 버는 데만 급급한 나머지 사업가로서 갖춰야 할 기본 원칙들을 놓치고 맙니다. 돈내기 게임이 잘못인 걸 모르지 않으면서도 순진한 친구들과 형들을 꼬드겨 무분별하게 돈을 쓰게 만들고는, 자기는 게임에서 쏙 빠져 수수료만 챙긴다. 이웃 차고를 청소하며 나온 온갖 잡동사니를 남의 쓰레기 수거함에 그냥 갖다 버린 탓에, 수거함 주인이 쓰레기 초과 벌금을 물게 만들기도 한다. 케빈이 미처 헤아리지 못한 여러가지들이 바로 사업의 기본 원리이다.

  케빈의 거덜난 용돈은 십대들의 단순한 욕구에만 충실한 삶의 단면을 유쾌하게 보여준다. 책을 통해 연스레 경제를 배우고, 을 번다는 것이 자신에게나 주위 사람들, 더 나아가 사회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진정한 부자나 성공이란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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