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범이 말했다 -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스 영어덜트 부문 대상 수상작 스토리잉크 1
제레미 모로 지음, 이나무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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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창조. 연결돼 있는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는 아름답고 숭고하다. 역사는 기록으로 흔적이 되어 현재 후손에게 남아 있고 현생을 살고 있는 우리의 역사는 그 또한 기록으로 후생에 기억될 것이다. 삶과 죽음 생노병사에 직면해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네 일상들 또한 이 작품에 나오는 동물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창조론, 종말론에 대해 거론하고 철학적인 사고를 풀어내는 이 작품은 이해하기 여간 쉬운게 아니다. 이 동물들의 삶들 처럼 인간들 또한 삶 속에서 하나님을 부르고 용서를 구하고 울부짖는 순간들이 찾아오곤 한다. 지금 동물들에 의한, 아니 사람들에 의해 벌어진 코로나 팬대믹 상황 또한 점점 존재에 와 죽음에 대한 물음을 하게 한다. 

제목인 표범이 말했다. "그는 남들과 다르게 죽음을 맞이할 자격이 있다. 왜냐하면 그는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죽음은 성스러운 것도, 영광스러운 것도, 감춰야 할 것도, 다른 어떤 것도 아닌 단순히 상태의 변화일 뿐이다. 구성과 해체. 더도 덜도 없는 눈물도 드라마도 필요 없는 것이다. 가볍게 살아가자. 죽음을 탄생만큼이나 순수한 사건이 되게 하자라는 철학적인 말이 내게 통할까. 내겐 뜨거운 가슴이 있고 사랑하는 이들이 있으며 그들을 향한 마음이 있는데... 만화로 이루어진 철학적인 책이 학생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올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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