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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엔 밥 먹지 마라 : 실천편 - 미국, 일본, 유럽 의학계가 격찬한 당뇨병 식사요법의 결정판!
에베 코지 지음, 이근아 옮김 / 이아소 / 2010년 8월
평점 :
당뇨병은 식이요법이 관건이라는 것 이외에 아는 게 거의 없는 상태에서 당뇨식을 준비하게 되면서 접하게 된 책이다...이 책을 읽으면서 당뇨가 얼마나 무서운 병이고 많은 이들이 고생하는 줄 알게 되었다. 가끔 회사에서 당뇨때문에 따로 도시락을 가져오는 경우를 보기도 했고, 쌈과 잡곡밥 된장국 위주로 식사하는 것 정도를 알고 있는 수준....
이 책에서는 당질제한을 해야 하는 이유과 그 효과를 단호하고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설득력도 있고.. 이 책을 읽고 난 다음에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병원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큰 병원에서 기장 몇 알 섞인 흰밥이나 잡곡이 들어가기만 한 흰잡곡밥을 "당뇨식"이라는 메뉴로 나오는 게 이상했지만 약과 함께 먹어서인지 심한 단계가 아니어서인지 별 탈 없이 지나왔다. (나 말고 엄마~)
집에 퇴원하자마자 흰쌀과 현미류(현미, 찹쌀현미, 발아현미)를 1:1로 섞고 거기에 보리쌀과 콩 등등 7~10곡을 섞어 밥을 해먹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쯤 여타 식구용 비잡곡밥을 하기도 한다.) 책의 요지라면 잡곡을 먹는게 낫지만 무작정은 아니고 먹는 양이 무척 관건이다. 결국은 총 당질량을 제한하라는 뜻이니까..
당뇨를 잡으면 건강을 잡는다는 말에 공감한다. 결국은 채소위주, 소식,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하니까.. 그러다 보면 생활리듬도 잡히고.. 배변이나 수면에도 도움이 되고...
나처럼 죽어도 밥을 먹어야하는 사람이 실천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약으로 고생하고 악순환을 반복하느니 "밑져야 본전" 아니 "잘하면 대박"이라는 심정으로 실천해볼것 같다. 그리고 아직 당뇨가 고개를 내밀기 전에 미리미리 균형잡힌 식사를 하고 체중감량을 시도해야할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은 지 한 달도 되지 않건만.. 엄마의 입원과 수술로 병원을 들락거리면서 무척이나 더운 여름이 어찌 지나간지 모르고 있어서인지.. 무척 까마득하다...하지만 메시지는 간단하고 분명하고 또한 근거를 대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게 이 책의 장점이다. 실천여부는 개개인의 상황과 결단에 달린 일이지만.. 자고로 병은 소문을 내고..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고 생각할 만큼 지치는 순간 전혀 다른 접근법을 시도해 볼 필요가 있는 절박한 단계라면 한번쯤 귀기울여볼만하다. 수술과 주사요법 등에 따른 고통에 비하면 사실 너무 간단해서 사람들이 반신반의하는 방법이지만 꼭 어려운 방법만 효과가 있는 게 아니니까... (그래도 의사랑 꼭 상의하셔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