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테이션 디자인, 이렇게 하면 되나요? - 한번 배우면 평생 써먹는 슬라이드 & 보고서 디자인 가이드 이렇게 하면 되나요?
윤춘근 지음 / 제이펍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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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회 생활을 할 때는 엑셀을 많이 사용했지만 날이 갈수록 파워 포인트의 비중도 높아진다. 어느 순간 내가 프로젝트를 "리딩"하게 되면서 누군가의 앞에서 발표를 하게 되는 일이 잦아지기 때문이다. 나는 이직을 하고 나서 아예 교육과 채용을 담당하게 되었는데 그 탓인지 유독 파워포인트로 교육 자료를 만들거나 보여주기 위한 자료를 만들 일이 많아졌다. 문제는 내가 미적 감각이 거의 없다는 점.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에는 일단 경력직으로 이직을 한 상태고 내 위에는 바쁜 팀장 뿐, 아래 팀원에게 이야기를 하자니 경력 차가 너무 많이 나서 애매하다. 그럴 땐 역시 배우는 수 밖에 없었다.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이렇게 하면 되나요?>는 딱 필요할 때 나한테 왔다.


슬라이드 문서와 보고서는 일단 차이가 있다. 슬라이드 한 장에 담기는 내용은 보고서 한 장에 담기는 내용의 반의 반도 담기지 않는다. 가끔씩은 오직 단 하나의 단어만을 담을 때가 있다. 주로 발표를 위한 문서이기 때문에 핵심적인 단어만이 담길 때가 있는데 배치와 글자 크기, 글자체 등의 차이로 눈에 확 들어올 때가 있고 들어오지 않을 때가 있다. 아무리 열심히 방향을 잡아가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슬라이드 문서를 어떻게 눈에 들어오게 해야 하는가.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이렇게 하면 되나요?>는 바로 이 지점에서부터 시작한다. 슬라이드 문서와 보고서의 차이부터 소개하면서 디자인 요소를 어떻게 배치하는 지 세세하게 설명한다. 실제 우리가 슬라이드 문서를 만들면서 쉽게 우를 범하는 지점을 예시를 통해 보여준다. bad 문서를 보고 흠? 싶었는데 바로 옆에 good 문서와 함께 비교해서 보여주니 어떤 점이 문제점이 확연히 눈에 들어온다.


개인적으로 관심있게 본 페이지는 챕터 2, "당신이 오늘 쓴 맑은 고딕은 사실 맑지 않다"란 부분이었다. 나는 대부분의 문서를 쓸 때 맑은 고딕을 사용하곤 하기 때문에 내가 쓰는 맑은 고딕은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지 궁금했다. 물론 맑은 고딕의 문제를 설명하기보다는 쉽게 간과하는 여러 글씨체가 주는 느낌을 설명하는 챕터인데 나같이 그림이나 사진 자료를 사용하기보다는 주로 글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드는 사람에게 글씨체가 주는 이미지가 얼마나 강렬한 지 새삼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텍스트 위주의 디자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글씨체 3종류와 함께 무료로 사용하면서 프레젠테이션에 맞는 무료 글씨체를 다운받을 수 있는 사이트까지 설명해주고 있어서 꽤나 도움이 되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만들고자 하는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문서에 잘 활용은 하지 못했다.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도 있지만 앞서 말한 부족한 내 디자인 감각 등이 계속 문제가 되긴 했다. 책을 볼 때면 이해는 가지만 실제 내가 만들 때 적용할 때는 참 힘들다. 그러나 이 책은 분명 쓸모가 있다. 슬라이드의 문제점을 잡아낼 때 확실한 도움이 된 것이다. 나처럼 갑자기 발표할 일이 늘어나거나 마케팅팀에서 일하게 된 직원이 기초 지식으로써 배워두면 참 좋을 책.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예시로 쉽게 마음을 열게 해준다. 다음 번에 만들 나의 프레젠테이션 문서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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