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보러 갔다가 창업을 했습니다
조동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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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보러 갔다가 창업을 했습니다>는 2009년 아프리카에 식수펌프를 기부하던 "웰던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한 수학책을 만드는 프로젝트, 태국 치앙마이에서 만난 소수민족 카렌족 마을에서 괴불노리개 만들기 프로젝트까지 저자 조동희의 지난 10여년의 인생이 담긴 책이다.


처음 책 제목을 보았을 때 코끼리와 창업이 무슨 관계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고 사실상 창업에 관한 이야기를 다양한 비유와 경험담으로 풀어 쓴 책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랬기에 첫장부터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는 책의 내용은 둘째치더라도 처음 웰던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해 10만원이 조금 넘는 돈으로 시작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가는 저자의 발상은 놀라우면서도 이런 시작으로 이런 프로젝트가 생기고 실제로 결과물을 내놓는 과정을 훑으면서 새삼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혼자만의 기획으로 이런 다양한 활동을 주도해나갈 수 있었다는 것이 놀라울 뿐만 아니라 시작은 물론 그 과정 또한 매우 어려웠지만 헤쳐나가는 모습이 잘 들어왔다. 재고와 돈을 떠넘겨 받을 수 있다는 압박감 속에서도 자신이 하고자 했던 프로젝트 수행을 해 나가는 모습도 놀라웠지만,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주먹구구식으로 해나가면서도 그것을 도와주는 이들과 조금씩 체계를 잡아가며 세계 곳곳에 다양한 봉사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가는 점도 놀라웠다. 단순히 하나의 프로젝트에 국한되지 않고 기회를 잡아 다양한 나라를 방문했다가 떠오르는 생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거나 앞장서서 다른 기관들끼리의 협업(당시에는 기관 협업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때라 실패했지만)까지 고려했던 점에 대해 저자의 행동력이 얼마나 남다른지 깨달았다.


해외 봉사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아프리카 식수 펌프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나라마다 드는 비용이 다르다는 점부터 여러 활동에 대한 내 편견을 깨부수는 데 일조해준 책이다. 물론 이 많은 프로젝트들이 성공하는 데 얼마나 많은 이들이 저자를 도왔는지, 새삼 아직도 많은 이들이 주변인의 삶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 코로나19 때문에 아쉬워졌지만 한국, 태국은 물론 일본, 홍콩 대만 등에서도 판매되면서 이름을 조금씩 알리게 된 괴불노리개까지 나는 몰랐던 해외 봉사 활동에 다양한 활로를 엿본 기분도 들었다. 단순히 돈을 기부하는 행위부터 이토록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을 도울 수 있다니 새삼 내 좁은 시각을 다시금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 수많은 실패를 겪으면서도 다들 생각만 하던 것을 행동으로 옮긴 저자의 이야기를 다들 한 번 쯤 살펴보았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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