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수수께끼 - 개정판 마빈 해리스 문화인류학 3부작 1
마빈 해리스 지음, 박종렬 옮김 / 한길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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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수수께끼는 사회문화나 역사 시간에 흠 글쿤!’ 정도로만 들었던 흥미로운 문화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는 책이다. 다들 한 번 쯤은 들어본, 상식으로 알고 있을 주제들이여서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1. 인도의 암소 숭배에 대해서

인도에서의 암소 숭배는 마치 북한에서 국민들이 지도자를 추앙하는 것과 같은 형태로 이루어진다. 무려 헌법에 암소권리헌장이 포함되어 있을 만큼!! 그러나 책을 읽어보면 이 숭배라는 것이 진짜 숭배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숭배라기 보다는... 착취에 가깝다.

 

암소 숭배는 문자 그대로 마지막 한 방울의 우유까지도 암소에게서 짜내겠다는 무자비한 결의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집집마다 암소를 끌고 다니며 우유를 짜내어 파는 암소 주인은 박제로 만든 가짜 송아지를 옆에 세워 진짜 송아지인 것 처럼 착각해 암소가 젖을 만들도록 하는 계략을 쓰기도 한다.”

 

늙고 병들었다고 해서 암소를 죽이거나 해치는 건 안되고, 어쨌든 자연사 할 때 까지 암소를 키워야 하니까... 암소가 죽기 직전까지 최대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온갖 비인간적인 방법을 쓴다. ‘암소 숭배는 정말 암소를 신적인 존재로 여기고 신성시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숭배라는 단어의 이면에 이런 끔찍한 상황들이 있는 줄은 몰랐다.

 

2. 미개족의 남성

 

원시시대의 남성 우월주의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남성우월주의에 끝판왕(?)인 야노마모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데 정말 충격적이었다.

 

야노마모족 남성들은 자기 아내를 육체적으로 능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온건한 축에 드는 남편일 경우 상처를 내거나 불구를 만드는 것 정도에서 끝나지만 (????) 사나운 축에 드는 남편일 경우 목숨까지 빼앗기도 한다.”

 

자주 사용되는 아내 능욕 수단은 아내의 귓불에 구멍을 뚫고 그 속에 막대기를 꿰어 잡아당기는 것이다. 남편이 화가 나 거칠게 잡아당길 경우 귓불이 찢어지기도 한다.”

 

아직까지도 이런 문화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니 ... 다른 문화권에 대해서 함부로 말해서는 안되지만 정말 미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관심이 없던 분야에 대해서 얕게나마 지식을 쌓게 돼서 좋았다. ‘마빈 해리스’ ‘문화 3부작이라고 하면 왠지 어려워 보이지만, 쉬운 용어로 쓰여 있어 정말 편하게 읽었다! 아직 중간까지 밖에 못 읽었지만, 개인적으로 마녀사냥에 대한 이야기에 흥미가 생긴다. 인문 도서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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