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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표현하는 연습 - 남들 앞에서도 나답게
전훈 지음 / 여름오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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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하기 위해 시끄러운 음악이 틀어져있는 헬스클럽에 방문한 적이 있다. 접수를 위해 접수원과 함께 따로 마련된 상담실에서 금액은 얼마인지, 사물함은 포함되는지와 같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접수하시는 분의 발음이 어눌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었다. 뚜렷하지 않은 발음이 그 분의 열정과 전문성을 집어삼키는 모습을 보며 ‘나 또한 좋지 못한 발음을 가지고 있는데, 내가 하는 발표나 상담이 다른 누군가에게도 이렇게 생각되는걸까’라는 생각으로 확장되자 등골이 서늘한 느낌이 들었다.

열심히 준비한 무언가가 나의 서툰 표현법으로 인해 그 가치를 인정받지 된다면, 그때는 누구를 탓할 수 있을까. 헬스클럽에서의 사소한 경험이 나를 표현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과 문제를 개선해내기 위해 이 책 "나를 표현하는 연습"을 집어들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나를 표현한다는 것은 나를 이해한다는 것과 동일하다. 가보지 못하거나 경험하지 못한 일에 대해 설명하려면 추상적이고 모호하게 되어버리는 것처럼, 내가 어떤 사람인지 먼저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 한다면 결국 나를 효과적으로 표현해내지 못하게 되어버린다.

그렇기에 책에서는 관점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아무런 방해 없이 나 스스로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통해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와 같은 것들을 되돌아보며 가장 나다워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이다.

또한, 나를 표현해내기 위해 집중력과 상상력을 강조한다. 모든 오감을 동원해 사물이나 사람, 사소한 사건들을 집중해서 관찰하고, 이렇게 모인 경험과 정보를 토대로 다양한 환경에서의 상황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그려내는 것. 그것이 나를 표현해내는 데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토대가 된다고 말이다.

책에는 이외에도 표현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방식의 훈련법을 서술하고 있어 변화의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유용한 훈련법들보다 더 우선적으로 준비되어야하는 건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하는 것. 즉 목적의식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십년동안 생활해온 패턴과 방식을 단번에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에 확실한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지 않는다면 변하지 않는 본인의 모습에 대한 실망과 회의감에 이제까지 해왔던 관성에 이끌려 다시금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게 되고 말것이다.

“타고나길 그렇게 태어나 어쩔 수 없다고? 그렇지 않다. 바꿀 수 없는 건 없다. 훈련하면 된다.”는 저자의 말처럼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만드는 것. 이것이 진정한 나를 표현해내고 변화시키는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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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이코노미 - 밀레니얼 세대의 한국 경제, 무엇이 달라지고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홍춘욱.박종훈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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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이해하는 건 시대를 이해하는 것과 같다. 최근 밀레니얼 세대라며 1980년대 초반부터 넓게는 2000년대 초반까지 아우르는 표현을 만들어낸 건 이전과 다른 삶의 방식을 가진 세대들이 직업을 가지고 주된 소비충으로 성장하기 시작하며 사회를 이루는 한 축으로 부각되기 시작하며 이들을 이해하기 위한 접근이 많아진 듯하다.

이 책 밀레니얼 이코노미 또한 그러한 흐름의 한 부분이다. 밀레니얼 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그들이 처한 시대를 통해 밀레니얼을 바라본다. 밀레니얼이 처한 상황과 시대의 변화 그리고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 등을 골고루 살펴보며 세대를 진단하고 시대를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다만, 필자가 애널리스트와 경제부 기자인만큼 밀레니얼 세대 자체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축이 되는 시대에는 어떠한 방향으로 재테크를 해야할지, 경제적인 변화는 어떻게 변할지와 같은 부분들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 때문인지 읽는 이로하여금 다소 정신없는 흐름이 이루어지는 부분이 없잖아 존재하기 때문에 이부분에 있어서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는 않을까 생각된다.

그럼에도 한 세대, 한 시대를 이해하는 방법으로서 이 책을 읽는 것은 충분한 값어치가 있는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변하는 시대를 이해하고 또 다른 미래를 받아들이기 위한 수단으로써 이 책을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읽어봄으로써 시대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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