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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잊지 않으려고 시작한 매일의 습관, ㅣ 자기만의 방
김신지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2월
평점 :
요즘은 Mood Meter 와 Moodflow 라는 앱을 사용해서 감정과 그 감정의 원인, 하루의 인상 혹은 그 순간의 인상을 남겨두고 있다. 기록해서 되돌아보고자 하는 마음보다도 ‘현재를 경험하는 나‘를 알아주고자 하는 마음에서다. 미래에 되돌아볼 일기가 아니라 현재를 돌아보는 일기를 쓰고 있다.
물론 경험과 감상을 남겨서 나의 경험을 잃지 않고 싶다는 마음, 되돌아보며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에 각각 놀라고 싶은 마음도 있다.
누군가에게 말하다 보면 안 보이던 내 감정이나 문제가 점점 언어를 갖고 선명해질 때가 있지요. 말하는 중에 비로소 깨닫게 되는 마음도 있고요. 일기는 그렇게 내가 말하고 내가 들어주는 대화인 셈입니다.
매일 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 그건 훗날 돌아볼 기록이 과거를 반성하게 해주어서가 아니라 현재에서 나와 마주 앉은 시간을 꾸준히 보내기 때문일 거예요. 그리고 그 시간은 인생에서 내게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쓸데없이 힘을 빼지 않도록, 반대로 내게 중요한 것들은 지키며 살 수 있도록 도와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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