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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하고
김민철 지음 / 미디어창비 / 2021년 4월
평점 :
나를 부자로 만들어주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
정말 내내 그 풀밭에 앉아서 맥주만 마셨냐고? 놀랍게도 정말 내내 거기서 맥주만 마셨어. 심지어 나중엔 여기가 가마쿠라가 맞긴 한 걸까 잠깐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가마쿠라 고등학교라도 한번 찾아봐야 할까 생각도 들었지만, 다 그만뒀어. 목적지는 이미 잃어버렸고, 우리는 이미 너무 즐겁고, 시간은 허무할 정도로 빠르게 흘러가고 있었으니까. 맞아. 이것보다 더 큰 낭비는 없지. 하지만 그렇게 낭비를 해도 아무 상관없는 것보다 더 큰 부자는 없지.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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