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선샤인 어웨이
M. O. 월시 지음, 송섬별 옮김 / 작가정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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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지원도서)

#M.O.월시
#작가정신 (446𝑷)


📘1인칭 화자로 시작되는 책은 결말이 끝날 때까지 화자의 이름을 말하지 않는다.20년이 지난 시점에서 화자는 과거를 이야기한다.

화자가 10대의 소년으로 돌아가 무엇인가를 계속 기억속에서 현실로 가져 온다.1989년 루이지애나 배턴루지의 여름밤 "린지"라는 소녀가 그 일(강간)을 당한다.그리고 4명의 용의자 그 속에 화자인 소년도 포함된다.

「그 여름날 그 일로 소년은 자신이 짝사랑하던 "린지"와 자신을 둘러 싼 세상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이 책은 화자인 소년이 겪는 죄책감에 대한 것들을 설명하고 있다.세밀하고 정밀한 묘사를 앞에 두고 묘사의 장면은 각 장에 뒤에 배치하여 마치 "한 장면"을 위하여 설명하듯이 과거와 현재의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한다.

책을 읽을수록 우리의 감정과 논리 사이의 간극에는 양심이라는 영역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저자의 의도는 이 책이 가진 범인 찾기 즉,서스펜스와 추리소설적인 요소를 배재하고 독자들에게 "양심"이라는 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모든 고통은 정당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통은 서로의 경쟁이 아니기에 화자가 루지애나주 배턴루지 바깥의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고통과 린디에게 행해진 범죄 역시 린디를 제외하면 그 누구에게도 불가해한 것임을 이해하게 된다.

우리의 삶에서 특히 어린 시절의 비극이 경쟁이라면 우리 모두는 패배자가 맞다.모든 비극이 인간의 마음에 미치는 고통에 있어서는 그 강도와 횟수는 무의미하다.

인간에 마음에 미치는 고통에 있어서 만큼은 동등하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나면 우리에게는 어쩌면 기회라는 것이 반짝일지도 모른다.

이 반짝이는 햇살같은 기회를 인간이 이해해야만 우리가 인간에게 보내는 관심이 주어진 상황이나 고통에 상관없이 오직 인간 자체를 향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글에 나 역시 수긍한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소년인 화자가 죄가 있는지에 대해 독자는 계속 의문과 집중을 하게 만드는 긴장감을 유지한다.이 점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삶을 살아본 누구에게나 자꾸 돌아가게 만드는 고통과 순간이 있을 것이고 그 순간은 아름답거나 끔찍하고 실제 시간의 길이와는 별개로 현재로 연결되어 그 시절은 나의..자신의 일부가 되기 때문이기에 인간은..

🪔과거를 돌아보는 태도가 얼마나 성실한가?
🪔그 태도는 얼마나 진실한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를 "누구에게,무엇을 위해" 털어놓는가가 중요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주인공 소년은 뜨거운 여름을 가진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의 「마이 선샤인 어웨이」를 닮았다.

그리고 우리는 타인은 물론 자기 자신의 과거를 이해하기 위해서 해야 하는 뜨거운 여름날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그것이 고통이라도...노력하는 자와 노력하지 않는 자의 지금은 다를 것임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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