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 수상한 서재 4
하승민 지음 / 황금가지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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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607
📕#스릴러러물#황금가지


📑누군가의 시체를 덮고 있는 상태로 지아는 기억에서 깨어난다.그리고 시체를 살펴 본다.뒤통수는 삽자루로 으깨져 있다.그리고 지아는 어서 나오라고 소리친다.

「두려움도 죄책감도 없이 사람을 이 지경으로 망가뜨릴 수 있는 존재는 혜수밖에 없다.저질렀다.혜수가 저질렀다.
사람을 죽여 버렸다」그렇게 지아는 조대산에서 정신을 차리게 된다.그리고 지아는 자신이 살던 서울의 뱀이 마을로 돌아오게 된다.

19년이 지난 상태로 혜수로 살았던 지아의 19년 동안의 발자취의 끝은 살인일까?책의 주요 내용은 두개의 자아를 가진 염지아가 혜수로 살았던 19년 동안 지냈던 묵진에서의 기억을 찾아 나서는 것에서 시작한다.과연 사람을 죽인 것일까?독자는 지난 19년 동안 혜수의 삶을 지아의 시선으로 알게 된다.

지아는 혜수가 찍은 사진 3장만으로 묵진에서 자신의 또 다른 자신인 혜수의 발자취를 쫒아가면서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혜수가 살던 집 안의 피비린내와 마지막으로 혜수가 시체를 매장하던 여자가 다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수록 혜수가 살인에 무게감이 실린다.

그리고 지아를 쫓는 또 한 사람..전진 형사이며 기자인 규식은 점점 지아와 혜수의 관계를 좁혀 온다.누가 먼저 혜수의 비밀을 알게 될 것인가?라는 긴장감을 잘 살리고 있다.

또한 혜수가 죽여 버린 "한다은"이라는 여인의 정체...
양원 페리라는 업체에서 일했던 혜수와 업체의 폐업의 관계..묵진 조대산에서 숨어 사는 관훈이라는 남자와 미쳐 버린 딸의 정체가 서서히 맞추어지면서 이 모든 것들의 정체와 "묵진의 벌"로 불린 혜수의 19년의 베일이 벗겨진다.

과연...지아는 혜수로 바뀌기 전에 혜수의 비밀과 살인 용의자에서 벗어 날 수 있을까?...그 전말을 향해 저자는 500페이지를 달려 왔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영화와 소설에서 다중인격을 다루는 소재와 스토리는 자주 있었다.한국 소설로 읽어 본 두명의 인격을 가진 지아와 혜수는 천사와 악마처럼 비추어진다.
지아는 어리숙하고 고통을 감뇌하는 자아...혜수는 지아가 하지 못하는 공격성과 삶을 헤쳐 나가는 자아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한명의 몸에서 자아가 분리되는 사건은 대부분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겪은 사건을 부정할 때 나를 방어하기 위한 "살기 위한 방어기재"로 보여진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방어기재를 지아는 부정하고 미워하지만 그 또한 자신이기에 글의 결말에서 지아는 알게 된다.

🔸혜수는 지아가 경험한 고통의 찌꺼기였고 지아는 혜수가 영위한 시간과 사건의 부산물임을...

📕마지막에 병준이 묻는다.
「너 지금 누구야.지아야.혜수야?」

지아는 대답하지 않는다.지아 자신도 이제는 알고 있다.관계의 정립이 끝나 있음으로 책은 끝난다.책의 제목처럼..

지아를 가장 잘 아는 혜수는 왼손을 내밀면 기어이 오른손을 돌려주는 존재였다고...서로 안을 수 없는 존재...라고 지아는 혜수를 이해한다.

혜수에게 묻는다.하지만 혜수는 지아의 물음에 대답이 없다....

나의 왼쪽...너의 오른쪽은 누구일까?....
그리고 어느쪽이 더 아픈 것일까?둘다?....답은 없는 듯 하다.

계속 살아보는 방법 뿐이다....책을 덮는다...


🌸황금가지에서 지원하여 준 수상한 서재의 신호탄으로 읽은 수상한 책입니다.
다음 수상한 서재의 책도 기대하며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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