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정채봉 지음 / 샘터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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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



📚서평을 가장 쓰기 어려운 장르가 나에게는 시집이다.

사유는 어릴적 분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은 배웠지만 시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나의 마음이 충분하다고 생각되지 않음에서 오는 미안함이다.

🔸어떤 시인의 글에 이런 글이 있었다.

「요즈음은 시인이 너무 많다.너도 나도 시인이 되려고 한다.시 낭독회에 가면 시를 듣는 사람보다 시인이 더 많다」

이게 지금의 "시"라는 장르를 바라보는 우리의 현재가 아니기를 소망한다.

📚정채봉 시인의 글에는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지만 끝내 이야기하지 않는 침묵들이 느껴진다.
-울지 않고 다녀간 사람은 없어.
-나는 없어져도 좋다.너는 행복하여라.

왜 울지 않고 다녀간 사람은 없는지,나는 없어져도 왜 좋은지에 대한 침묵들이 글에 녹아있다.라고 노트에 적는다.


📖내가 생각하는 시란?언어를 가장 압축하여 거기서 나오는 원액을 뽑아내는 작업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원액이 나오기까지 시인의 글은 고통,절망,사랑,죽음등의 경험과 삶을 바라보는 시인의 태도가 녹아있다.

그러므로 시를 만나는 것은 평범한 나의 일상에 돌을 던지는 작업이다.언제나 잔잔한 수면에 물결을 만드는 행동이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정채봉 시인의 시는 침묵의 시라고 누군가 이야기한다면 난 반대로 침묵이 아닌 「정적」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시는 분명 인간이 만든 언어로 마음의 심연을 흔들수도 긍정을 줄수도 있는 양면성을 가진 언어다.

그럼에도 우리는 시란 글 아래 모여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다.시인의 글처럼 . .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다면... 
너는 누구일까?
어머니,형제,자식,친구,삶,죽음...정답은 시인만이 알 뿐 난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다.. 책을 덮는다.

감사하다.살아주어서...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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